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1일 4·15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사퇴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날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황교안 전 대표님을 많이 비판해 온 사람"이라면서도 "황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은 더 이상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선거는 참패했고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라며 "돌이켜 보면, 황 전 대표는 잘했건 못 했건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보수재건에 앞장서 왔고 다소 늦은 결심이었지만,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종로에 출마하는 결심을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우리 진영에 인물이 많이 없다. 제1야당의 당 대표 경험이라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자산이다"라며 "단 한 분이라도 소중하게 아끼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은 서로에게 손가락질하기보단 서로를 위로하고 각자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며 내 탓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장 의원은 "누구나 시련은 찾아온다. 무덤에서 희망을 찾는다고도 한다"라며 "황교안 전 대표께서 이 엄청난 실패와 책임을 딛고 더 큰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11시 40분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저는 황교안 전 대표님을
많이 비판해 온 사람입니다.
하지만, 황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은
더 이상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던 선거는 참패했고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황 전대표는
잘 했건 못 했건 최선을 다했습니다.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보수재건에
앞장 서 왔고 다소 늦은 결심이었지만,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종로에 출마하는
결심을 했었습니다.
우리 진영에 인물이 많이 없습니다.
제1야당의 당 대표 경험이라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자산입니다.
단 한 분이라도 소중하게 아끼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지금은 서로에게 손가락질 하기보단
서로를 위로하고 각자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며 내 탓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쇄신과 반성의 시작입니다.
누구나 시련은 찾아 옵니다.
무덤에서 희망을 찾는다고도 합니다.
황교안 전 대표께서 이 엄청난 실패와 책임을
딛고 더 큰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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