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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신천지, 성전 건축비 300억 할당"...횡령·배임 의혹 풀릴까

2020.05.01 오후 07:36
"신천지 성전 건축비 300억 지파별 할당" 의혹
前 신천지 관계자 "헌금 사용처·보관 여부 아무도 몰라"
거액 건축헌금 사용처 규명 필요…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실시
신천지 "헌금 받았지만 자발적…본부 그대로 보관"
피해자연대, 횡령·차명계좌 의혹 檢 긴급수사요청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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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가 교회 건물 신축을 위해 신도 한 사람당 50만 원씩, 모두 300억 원을 각 지파 소속 교회에 할당해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련 취재를 한 이연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금액을 얼마씩 내라는 신천지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요?

[기자]
신천지가 본부 성전 건축비로 3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각 지파장과 교회들에게 보낸 문건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이만희 교주 명의로 작성이 됐고요, 보시는 것처럼 과천에 위치한 요한지파 앞으로 보낸 공문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요한지파에 소속된 12개 교회에 성전 건축비를 내라며, 많게는 40억 원까지 적혀 있습니다.

사실상 할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충정에 위치한 맛디아지파는 할당금이 50억이고, 납부 기간도 총 2차례로 명시했습니다.

광주 베드로지파에도 50억, 부산야고보지파는 8억으로 금액은 다르지만, 내용은 동일합니다.

해당 문건이 발송된 시점은 2006년, 그 후로 10년이 지났지만, 신천지 본부 성전은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이 건축헌금을 실제로 모았다면 그럼 그 돈은 어디로 간 건가요?

[기자]
전직 신천지 관계자들은 신천지 측이 성전 건축 명분으로 20년 가까이 수천억 원 규모의 건축 헌금을 모았지만, 실제 건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천 / 前 신천지 섭외총무 : 신천지 총회 건축 돈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누구에게 공개적으로 얼마를 걷고 얼마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없으니까요.]

이렇다 보니, 신천지 안팎에서는 이만희 교주에게 이 돈이 흘러 들어간게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세청도 이 교주와 관련된 차명계좌 의혹 등에 대해 현재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실제로 신천지 측이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건축헌금을 받았다면 사용처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홍종갑 / 변호사 : 이 돈은 반드시 지성전을 건축 명목으로 걷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는 횡령죄 적용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요. 종교 사기적 부분에서 접근하게 되면, 신천지에 들어간 사람이 미혹된 상태에서 종용당해서 헌금을 냈다고 한다면 사기죄 구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보일 수 있는 구조에요.]

현재 국세청은 종교기관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조사관 200여 명을 투입해 이 교주의 세금 탈루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은 뭐라고 해명하나요?

[기자]
신천지 측은 과거 성전 건축 명목으로 헌금을 받은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파별 할당은 없었고 신도들의 자발적 헌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재는 건축 헌금을 받지 않고 있고, 해당 헌금은 모두 총회 본부에서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헌금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지는 확인해 보면 될 듯 한데요.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검찰에도 고발장을 내서 사건이 배당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신천지 피해자 연대 측은 지난 2월에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재 신천지 관련 고발 사건은 수원지검 형사6부에 배당이 됐는데요.

하지만 피해자 측은 검찰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검찰 측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긴급수사요청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요청서에는 신천지 지도부의 횡령과 차명계좌 운용 관련 내용이 담겼는데요.

다만 국세청이 신천지 측의 탈루 의혹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선 상황이어서, 검찰 수사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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