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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 항쟁지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2020.05.18 오후 06:54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첫 정부기념식
"5·18, 살아있는 역사로 알고 기억하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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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군부의 권력 장악에 맞서 광주시민이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이 40주년이 됐습니다.


올해 기념식은 처음으로 5·18 시민군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압에 스러져 간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열렸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옛 전남도청 꼭대기와 행사장 곳곳이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1980년 5·18 당시 시민 모습을 한 사람들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장엄하게 울려 퍼집니다.

지난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옛 전남도청에서 정부기념식이 열린 건 처음입니다.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을 향해 집단 발포를 한 곳인 데다, 시민군이 최후 항쟁을 벌인 곳이기도 합니다.

[김길자 / 5·18 유족 : 여기서 죽었던 사람들, 이 자리가 너무 뜻깊은 자리라, 감사해요. 여기서 (기념식) 하는 것을….]

예년과 달리 '경과보고'도 5·18 유가족인 대학생이 낭독했습니다.

5·18을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알고 기억하자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김륜이 / 5·18 유가족 (경과보고) : 하지만 26일 새벽, 계엄군이 도청으로 진입했고, 평범한 학생이자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시민군은 참혹하게 희생되었습니다.]

이번 기념식에도 5·18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과 울림을 줬습니다.

[최정희 / 5·18 유가족 (편지 낭독) : 안간데 없이 당신을 찾아 헤맨 지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이 된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천지에 누가 또 알까요?]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유족과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희생된 가족 무덤 앞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지만, 대답은 없습니다.


[김연애 / 5·18 유가족 : 올 때마다 이렇게 가슴 아파, 그때 안 맞고 그랬으면 조금 더 살고 그랬을 것인데….]

5·18이 지방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일반 참배객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추모 행사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지만, 40주년을 맞은 5·18 추모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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