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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신상엽(전,역학조사관)”대다수 일용직 물류센터...전국적인 우려”

2020.05.28 오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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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신상엽(전,역학조사관)”대다수 일용직 물류센터...전국적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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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 대담 :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전 역학조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신상엽(전,역학조사관)”대다수 일용직 물류센터...전국적인 우려”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어서 역학 조사관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입니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전 역학조사관)(이하 신상엽)> 안녕하세요?

◇ 이동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하루만 지금 80명이 넘어선 상태입니다. 좀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인데, 특히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집단 감염 확산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신상엽> 지금 이태원 클럽발, 돌잔치에 참석하셨던 분이 12일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셨고, 23일에서야 진단이 되셨거든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4,200여명이 노출되고 전수조사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인데 수십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다른 물류센터에서도 좀 유행이 나타나는 양상이라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업무 환경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까요? 앞서 이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아르바이트생은 식사할 때 조금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특히 흡연실에서는 많이 붙어있었다고 얘기했는데.

◆ 신상엽> 저도 동의합니다. 구내식당이나 흡연실 같이 마스크를 벗고 서로 간 밀접 접촉을 할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고요.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작업장의 모자, 신발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걸 보면 작업장 전반이 다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회사 측에서는 하루 두 번, 방역을 했다고 이야기하던데요.

◆ 신상엽> 결국은 바이러스라는 게 수시로 확진자가 내뱉는데 바이러스 전체를 그 넓은 곳을 다 수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오염된 부분들이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금 경기도에서 물류센터를 2주 간,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졌는데 다른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 신상엽> 지금 일하시는 분들 중에 아까도 이야기하셨지만 상당수가 일용직으로 여러 물류센터를 다니신 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쿠팡이든, 마켓컬리든 다른 물류센터로도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그리고 지금 80명이 넘었다고 했는데 하루 지나면 더 나올 가능성도 있겠죠.

◆ 신상엽> 지금 첫 환자가 증상을 나타낸 지 거의 보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전수조사도 전수조사지만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환자들이 얼마나 나오느냐, 얼마나 빨리 찾아내느냐, 이런 부분들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당국에서도 역학 조사가 쉽지는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신상엽> 다행이라면 어느 정도 연락처 파악은 가능하지만 너무 좀 늦게 확인이 돼서, 파악된 접촉자의 또 접촉자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요. 지금 역학조사 하다보면 위험 시설들이 드러나게 될 텐데 그런 것들이 확인이 되면 방역당국이 안내를 하기 이전에라도 선별진료소 등에 방문을 해서 빨리빨리 검사를 받으시는 게 유행의 종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연락처 파악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다행스럽다면 다행스럽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다만 역학조사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혹시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이 좀 우려가 됩니다.

◆ 신상엽> 그렇습니다. 접촉자들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있을 텐데. 최대한 빨리 찾아내서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해야지만 유행이 길어지고 대규모로 발생하는 걸 막을 수가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지금 중대본에서는 부천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 인력을 긴급 지원했는데 이런 조치들. 그리고 경기도에서 했던 시설 폐쇄에 해당하는 2주 간 집합금지명령, 이런 것들이 당연히 방역에는 도움이 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신상엽> 네. 그럴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이 열심히 역학조사를 해서 위험에 노출되신 분들 검사를 받으시라고 하겠지만 사실 자발적으로 본인이 위험하다고 느껴졌을 때 검사를 받는 게 가장 빨리 검사를 받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런 선별진료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검사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금 방역당국은 수도권 유통 물류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택배터미널, 물류 창고 등 유사한 물류 시설의 방역 점검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수도권만 이렇게 하지 말고 전국적으로 넓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드렸지만 일용직으로 여러 물류센터를 다니면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야, 수도권이 우선순위가 되겠지만, 사실 전국적으로 이런 물류센터의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각도로 전국적으로 넓혀서 역학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물류시설 방역 지침은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신상엽> 사실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지금도 계속 방역당국에서 강조하는 게, 아프면 3-4일 쉴 수 있는 실효적 지침이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있고요. 그리고 또 방역관리자를 정해서 일용직으로 오시는 분들이라도 수시로 체온도 재고 증상 여부 확인하고, 자세한 출입 기록도 남기고 연락망도 구축하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빨리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게 일차적으로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아프면 쉬는 거 당연히 중요한데. 보니까 무증상 환자가 많더라고요. 이 경우에는 아프면 쉰다라는 게 통용되지 않지 않습니까?

◆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거의 무증상 환자가 거의 20% 정도 나타나고 있는데 일단 80%에 해당하는 분들이라도 일단 적극적으로 본인이 조심하셔야 할 것 같고요. 무증상 감염자 같은 경우는 평소에 개인위생 철저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본인이 잠재적인 환자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해서 일을 하시는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최근에 저도 이렇게 보면 한 달 전과는 다르게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아무래도 호흡하는 데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 신상엽> 그렇습니다. 여름이 되고 그러면 사실 마스클 계속 착용하기가 어려운데 가능하면 덴탈마스크나 착용하기 편한 마스크들을 좀 구하셔서 일단 사람들이 없는 데서는 상관없겠지만, 2m 이상의 거리를 띄울 수 없는 곳이나 다중이용시설에 가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는 것이 본인도 보호하고 상대방도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수도권에서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아이들이 지금 개학을 했는데 문제없겠습니까?

◆ 신상엽> 결국은 역학조사를 해가면서 등교한 아이들이 얼마나 위험하냐에 대한 판단이 방역당국에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이미 일차적인 전수조사가 오늘 정도에 끝나기 때문에 일차적인 감염의 규모가 나올 거고, 3, 4차 감염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무사히 잘 넘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좀 문제가 돼서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역학조사가 좀 중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신상엽>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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