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첫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습니다.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까지 차례로 문을 여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해수욕장 이용 지침을 만들었는데 첫날부터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은 해수욕장.
아직은 바닷물이 차가워 대부분 바라만 보지만, 용기 내서 뛰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덕규 / 경남 거제시 장평동 : 지금 여름이잖아요? 그래서 일단 시원해서 좋고. 사람이 없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면 더 사람 많은 데서 재미있게 놀고 싶습니다.]
피서객이 많지 않아 수상구조대는 틈틈이 훈련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합니다.
[안재한 / 해운대수상구조대 2팀장 : 구조대원들도 감염 방지를 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고 입욕객이나 피서객과의 거리도 유지하면서….]
파라솔도, 튜브도 보이지 않지만 '안전 개장'이라는 이름으로 해운대가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해운대구는 이번 달 관광안내소 앞 300m만 물놀이 구간으로 정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달까지 전국 260여 개 해수욕장이 문을 여는데 올해 여름은 이용객 안전관리 등 본래 업무에 감염병 대응이라는 쉽지 않은 업무가 추가됐습니다.
피서객이 몰릴 경우 또 다른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걱정 속에서 정부는 방역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덜 모이고 덜 찾아달라는 게 요지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회사, 학교 수련회 등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 단위 등 소규모 방문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물놀이할 때 말고는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부터 지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올해만이라도 해수욕장 문을 닫자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계속 살피면서 관계기관과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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