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배출 제도가 실시됐다. 쓰레기 종량제는 용량에 따라 비닐 규격 봉투의 크기를 다르게 해 쓰레기 배출 비용 부담금을 사용자가 일부 부담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전에는 쓰레기를 별다른 규제 없이 버리고 소각해 심각한 환경 오염이 유발됐다.
분리배출은 종이, 플라스틱, 캔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시행됐다. 쓰레기를 재활용하면 쓰레기를 파묻거나 소각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종량제 실시 전인 1994년에는 하루에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쓰레기가 무려 5만t에 가까웠지만, 종량제가 완전히 자리 잡은 2003년에는 2만 7798t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일부 부작용도 있었다. 쓰레기봉투 값을 아깝게 생각한 일부 국민이 길거리 휴지통이나 지하철 쓰레기통 등에 생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사회적 문제가 됐다. 쓰레기종량제는 우리나라 거리에서 쓰레기통이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
오는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녹색 전환'이다. 탈(脫) 탄소사회와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25년 전부터 각종 제도를 보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우리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전력을 아끼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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