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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인, 과부. 요즘 같은 남녀평등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들

2020.07.01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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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장례식장에 가거나 누군가의 사망 소식을 접할 때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유족으로 미망인 누가 있다' 여기서 미망인이란 무슨 뜻일까요?

미망인은 '남편을 잃은 여성'을 뜻합니다. 한자 '잃을 망'자를 써서 '망인'이라고 하면, 죽은 사람을 의미하죠. 그런데 앞에 '아닐 미'자를 더하면 '미처 죽지 못한 사람'?

옛날엔 남편이 죽으면 그 부인은 마치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살았어요.

심지어 고대 중국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부인도 산 채로 따라 묻히는 '순장 제도'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끔찍하네요.

이런 분위기에서 남편이 죽고 혼자 남은 부인은 주위의 시선이 얼마나 두렵겠어요.

그러니 '미처 따라 죽지 못해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라는 의미로, 남들에게 자신을 낮추어 한 말이 '미망인'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미망인'이 남편과 사별한 여성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스스로 낮추어 '미망인'이라고 해도 말릴 일인데, 남에게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죠.

한자어가 격이 더 높은 줄 알고 무작정 따라 가는 부작용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면 '과부'는 어떨까요? 한자 '적을 과', '아내 부'가 합쳐진 말인데요.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부족한 사람이 된다는 뜻일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망인, 과부. 요즘 같은 남녀평등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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