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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北 병사, WSJ에 DMZ 북한군 부패 실상 밝혀

2020.07.05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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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北 병사, WSJ에 DMZ 북한군 부패 실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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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의 북한군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하다 2017년 말 한국으로 귀순한 20대 초반의 노철민 씨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 북한군 부대의 부패 실상을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 씨는 비무장지대 북한군 부대는 돈만 있으면 훈련 등 무엇이든 피해갈 수 있는 곳으로 무법천지라고 말했습니다.

노 씨는 지난 2017년 하반기 비무장지대 내 부대에 배치됐으며 약 3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노 씨는 부대 배치 후 첫 사격훈련에 나갔지만 다른 동료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아 놀랐는데 동료들이 사격훈련을 피하기 위해 미리 상관들에게 뇌물을 준 결과였다고 전했습니다.

상관들이 부대에 보급된 쌀을 근처 시장에 내다 팔면서 병사들은 값싼 옥수수죽을 먹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 상관들은 부대 음식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일부 병사들은 부대 지휘관들에게 월 약 150달러의 뇌물을 바치고 한겨울 경계 근무에서 빠지고, 추가 배식과 방한복을 받는 것은 물론 매주 집으로 전화까지 하는 특혜를 누렸다고 노 씨는 전했습니다.

가난해 뇌물을 제공할 돈도 없었던 노 씨는 다른 동료들이 숙면을 더 취하고, 빵을 사기 위해 근처 시장에까지 나가는 특혜를 누리는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노 씨는 상관들이 시장에 한방 재료로 내다 팔기 위해 2시간 이내에 사마귀알 100개를 찾아오라는 실현 불가능한 지시를 받고 들판을 헤매고 다닌 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한 상관이 "진급을 원하지 않느냐"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씨는 귀순을 결정하기 전 상관들로부터 쌀과자를 훔쳤다는 누명을 썼고, 이 때문에 구타를 당하고 자아비판에 내몰렸다며 자신의 미래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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