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고사는 수시 전형 중의 하나로 대학교육을 받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은 대학이 주관하며 보통 국어와 수학, 영어 중 2~3과목을 보는데, 객관식이고 수능보다는 문제가 쉽습니다.
적성고사를 통한 전형은 올해, 즉 2021학년도가 마지막입니다.
수시 전형에서 지필고사를 지양하는 교육부의 정책 때문입니다.
올해 적성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모두 11곳입니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 60%에 적성고사를 40% 반영으로 똑같습니다.
하지만 대학마다 내신 등급 반영 비율이나 적성고사 문항당 배점 등이 달라 잘 살펴보고 지원해야 합니다.
●내신의 영향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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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내신 반영방법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6등급부터 감점 요소가 큰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입니다.
먼저 6등급부터 감점 요소가 큰 대학은 삼육대, 수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입니다.
삼육대는 3등급이 588점, 4등급이 579점, 5등급이 570점으로 등급 간 9점 차이가 나지만 6등급은 552점으로 5등급과 18점 차이가 납니다.
이런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대학은 한성대입니다.
3등급 584점, 4등급 576점, 5등급 564점으로 3등급과 4등급의 차이는 8점, 4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12점이지만, 6등급은 540점으로 5~6등급 간 차이가 24점으로 벌어집니다.
반면, 가천대, 고려대(세종), 서경대, 성결대, 을지대, 평택대, 한신대는 6등급까지 등급 간의 점수 차가 일정합니다.
가천대는 지난해 5등급까지 3점에 불과했던 등급 간 점수 차이가 6등급에서 18점으로 커져 6등급대 학생의 합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5등급과 6등급 사이의 점수 차이를 3점으로 좁혀, 6등급대 학생도 적성고사만 잘 치르면 합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적성고사 영향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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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도 최저 2점에서 최대 14점으로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평택대와 한신대는 3등급과 5등급 사이의 점수 차이가 12점으로 같지만, 적성고사 문항당 배점은 평택대가 8점, 한신대는 3~4점입니다.
따라서 평택대는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보다 2문제를 더 맞추면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한신대는 4~5문제를 더 맞추어야 유리해집니다.
종합하면 가천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평택대는 등급 간 점수 차이에 비해 문항 당 배점이 높은 편이고, 고려대(세종), 삼육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는 반대여서 내신 등급이 부족하다면 점수를 뒤집기에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적성고사 일정도 달라
적성고사 전형은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지만,
고려대(세종)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적성고사를 보는 일정도 차이가 납니다.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한성대는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치르지만
가천대, 고려대(세종), 평택대, 한국산기대, 한신대는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러 수능 성적을 확인한 뒤 시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적성고사는 교과 등급이 낮은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보통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풀이해 보며 시험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출 유형 외에도 대학 간 차이가 두드러지는 부분들을 확인하며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신현준 기자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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