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압박하자 합의점을 찾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 백악관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예고하자, 합의점을 찾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트댄스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을 벌이면서 소수 지분은 유지하려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를 거부하자,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는 거래안을 새로 제안했습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미국인 이용자 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에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수용할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틱톡이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을 수 있다며 국가안보 위협을 제기한다고 우려해왔습니다.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틱톡이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미국인 이용자 정보를 넘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용 금지가 예고되자, SNS를 중심으로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틱톡이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되고 있어, 실제로 제재로 이어질 경우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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