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나흘 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습니다.
일본 열도까지 사정거리에 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는데요.
우리 군은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을 뿜어내며 발사대에서 솟아오른 미사일이 목표 건물을 명중해 폭파합니다.
북한이 서해 상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 미사일들이 각각 만2백 초 안팎, 즉 2시간 50분가량을 설정된 궤도를 따라 날아가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투능력을 검열하고 미사일병들을 기동과 화력 임무수행 절차에 숙달시키며 해당 전략무기체계의 신뢰성을 점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이 자위권 행사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핵 전투 무력의 무한 발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공개된 시험발사 목적을 고려하면 실전 배치한 상태로 보입니다.
특히, 사거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행시간을 보면 2천km는 넘게 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2시간 50분 이상의 장시간 비행 역량을 과시한 것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려는 의도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나흘만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하는 등 연말을 맞아 군사 행보가 부쩍 늘었습니다.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국방력 성과를 부각하는 의도로 보이는데,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선의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하고 안정적인 한반도 상황 유지에 동참해야 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미사일 시험 발사 당일 김 위원장이 종이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해 제지기술 발전을 독려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핵무기만 만드는 독재자가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까지 세밀히 챙기는 '어버이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정민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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