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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까지 실종

2020.08.02 오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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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청난 폭우에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노모를 구하기 위해 딸과 사위가 뛰어들었다가 함께 실종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온통 물바다가 된 충북 단양군 심곡리.

70대 여성이 집 앞 배수로의 물길을 내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습니다.

이를 본 딸이 어머니를 잡으려다 미끄러졌고 사위도 아내를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사고지점은 인근 어곡천으로 통하는 배수로가 있어 불어난 물로 물살이 엄청나게 거세진 상황.

가족과 주민들이 사고 현장에 있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딸이 쫓아 들어갔어요, (어머니) 꺼내려고. 딸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까 사위가 또 쫓아 들어간 거에요. 그러더니 저 밑으로 해서 저 구멍을 통해 큰길로 다 떠내려간 거에요. 아주 순식간이에요.]

소방당국은 인원 65명, 장비 14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이 지역에만 280㎜ 이상의 큰비가 내리며 주변 도로가 물에 잠겨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규진 / 충북소방 대응과장 : 급류라서 구조 보트 2대를 동원해서 물가를 수색하고 구조대원과 일반대원 동원해서 육로로 도보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첫날 수색작업을 마치고 드론 등을 이용해 다각도의 실종자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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