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담보'인데, 느낌이 안 좋지 않나. 물질 만능주의에서 돈을 바라보는 느낌인데, 영화는 인간이, 사랑이 우선이라는 따뜻함이 보였다. 그게 제일 큰 매력이다. 영화를 보면 각박할 필요가 있나 싶을 것이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배우 성동일, 김희원 그리고 하지원이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석처럼 반짝반짝하고 아름답다"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12일 오전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제작 JK필름/레드로버) 제작보고회가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강대규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하지원)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국제시장' '공조'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을 선보인 JK필름의 2020년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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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동일은 영화 선택 이유에 대해 "자식을 셋 키우다 보니까 기성세대들이 주변에 어떻게 시선을 돌리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관심이 갔다. 내 자식도 잘 못 키우고 있지만,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이 정도 이야기는 우리 기성세대가 따뜻하게 풀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다. 나이 더 먹기 전에 해보자고 마음먹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담보'라는 제목을 보고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승희라는 꼬마가 두 아저씨를 만나면서 가족이 되어간다. 그 과정들이 진짜 사랑과 진심으로 느껴지고 '이게 진짜 가족이구나'라는 것이 크게 터치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울었다. 영화를 하고 싶었다. 나도 바쁘면 가족들한테 소홀할 때도 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가족에 대한 감사함이나 주위 분들에 대해 감사함이 생기면서 힐링이 됐다"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강대규 감독은 성동일에 대해 "캐스팅 1순위였다"라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인간 군상을 잘 표현한다. 성동일과 잘 맞는 배우가 누군가를 생각했을 때 김희원이 떠올랐다. 하지원은 조감독 시절 '형사 Duelist'와 '해운대'를 함께한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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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감독님이 내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한 건 아닌 것 같다. 머리가 좋지 않아서 많이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캐릭터가 나한테 온다. 성동일 본연의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게 내 연기 톤"이라고 했다.
김희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너무 착하고 순수해서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볼 정도"라면서 "두석과 승희까지 해서 어떻게 하면 가족으로 비치고, 세상이 돈이 전부가 아니고 따뜻하게 비치기 위해 노력했다. 찍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재밌었다. 그게 화면에 100% 들어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했다.
하지원은 "두석과 종배의 사랑을 받고 느낀 거를 표현하려고 했다. 승희가 자라면서 받은 사랑과 진심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라면서 "특별한 관계와 특별한 사랑이다. 두 분(성동일, 김희원)과 연기하면서 행복했다.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하지원 아역으로 나오는 박소이는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에 합류했다. 성동일은 박소이에 대해 "너무너무 예쁘고 에너지가 넘쳤다. 먹을 게 있으면 어른부터 챙겨준다. 끝나면 먼저 와서 인사한다. 스태프를 챙긴다"라면서 아낌없는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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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tvN '바퀴 달린 집'을 통해 맹활약 중인 성동일과 김희원은 극 중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과 매사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로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동일은 김희원과 호흡을 묻는 말에 "사랑해"라고 답했고, 김희원은 "정말 따뜻하다. 에너지가 넘치고, 하는 일이 많은데 거기에 대한 책임을 다 진다. 존경스럽다. 나랑 반대지만,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다. 일부러 가까이 가는 경우가 더 많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각박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이라도 힐링이 될 수 있는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고, 하지원은 "힐링과 감동, 재미뿐만 아니라 케미도 있다.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짚었다.
특히 성동일은 마지막에 "'담보' 시즌2를 찍었다. 우리 가족이 여행 가는 걸 촬영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우리 가족이 여행 가는 걸 볼 수 있다"라면서 "'담보' 홍보 때문에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9월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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