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유니콘 튜브를 타고 바다를 표류하던 아동이 그리스 페리에 구조됐다.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그리스 서부 안티리오 해안에서 튜브를 타던 4세 아이가 강한 해류에 밀려 먼바다로 밀려났다. 근처에 있던 아이의 부모는 딸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자 크게 놀라 항만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관리자는 리오 안티리오 항로를 지나는 페리 선장에게 무전을 보내 아이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선장 그리고리스 카르네시스는 시티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안티리오 항구에 접근하고 있는데 항구 관리소로부터 아이가 해류에 휩쓸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두려움으로 얼어 있었다. 나는 작은 튜브에 영향이 없도록 안전한 곳에 배를 세워야 했다. 잔물결의 영향으로 튜브가 뒤집어지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페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멀리서 작은 튜브를 발견하고 아이에게 다가가 안전히 구조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선장과 승객들의 도움으로 아이는 무사히 부모님과 재회했다.
어린이가 해류에 밀려 조난을 당하는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여름에도 두 명의 아이가 바람에 휩쓸려 백조 튜브를 탄 채 조난당했다가 간신히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난다. 해안 관리자는 "아이들을 되도록 얕은 물에서 놀도록 하고 부모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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