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상 중인 9호 태풍 '마이삭'은 최대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고 반경도 커 8호 태풍 '바비' 보다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됩니다.
태풍이 상륙할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곳이 해안지역인데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태풍 '차바'가 일으킨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해경에 의해 구조돼 잠시 위를 지나던 사람들.
강한 충격에 중심을 잃고 모두 넘어집니다.
[해경 관계자(2016년 10월 5일) : 꽉 잡아요, 꽉! 꽉 잡아, 꽉 잡아!]
밧줄을 잡고 겨우 몸을 일으키지만, 곧바로 들이친 두 번째 파도에 다시 한 번 힘없이 쓰러집니다.
남해안 상륙이 예상되는 태풍 '마이삭'도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옵니다.
특히 해안가에는 태풍이 상륙하기 전에도 언제든 너울이 덮칠 수 있기에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선박이나 어망·어구는 미리 결박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방파제가 파도를 제대로 막지 못하는 곳이라면 선박 등을 아예 뭍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해안가 주변 건물은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기보다는 창틀과 창문 사이에 테이프를 4면에 붙이는 게 좋고요. 창틀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므로 창틀에 우유갑 등을 끼워서 튼튼하게 고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하 주차장처럼 물이 흘러들 수 있는 곳에 물막이벽을 설치하거나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길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태풍의 위력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으니 차량은 해안가에서 먼 곳으로 미리 옮겨야 합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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