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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경남 최근접...강한 비바람과 돌풍 몰아쳐

2020.09.02 오후 11:56
경남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대피 명령
경남 1,600여 세대, 3,200여 명 사전 대피
거가·사천·삼천포·남해대교 차량 전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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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 거제를 스치고 지나갈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오 기자가 있는 거제에 태풍이 최근접 했습니다.

화면으로 봐도 비바람이 거센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정말 비바람이 거셉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지고 있는데요.

태풍이 정말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풍이 몰아치고 맞바람을 맞을 때면 몸이 뒤로 밀려날 정도입니다.

제가 방송을 준비하면서 뒤돌아선 사이에는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금 바다 쪽 한번 보시면 바다 쪽에도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바람에 날리면서 흩날리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입니다.

밤 11시 기준으로 통영 매물도에서는 초속 50m에 가까운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많은 비도 내리고 있는데요.

경남 하동 금남면에는 13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벌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영 욕지도에서 680여 세대, 하동 금성면에서 570세대가 정전돼 복구하고 있습니다.

또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 넘어졌다는 신고가 도내 전역에서 90여 건 접수됐습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돼 도내 전 시군에 주민 대피와 통행 제한이 내려졌는데요.

해당 지역은 해안가 저지대와 파도가 넘치면 침수피해 우려되는 지역입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밤 9시 기준으로 경남 전역에서 천600여 세대 3천200여 명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다리도 통제되고 있는데요.

거가대교와 사천대교, 삼천포대교, 남해대교는 차량 통행이 막혔습니다.

내일 경남 등교 시간도 조정됐는데요.

경남교육청은 피해 사항 점검과 등하굣길 위험요소 제거 등으로 오전 10시 이후 등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할 거로 예보됐습니다.

매미로 경남 지역에서는 6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재산 피해도 2조 원 가까이 났습니다.

특히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해안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태풍은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에 맞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안은 만조는 지났지만 아직 바닷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대조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해일과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생명입니다.

인명피해 없도록 해안가 출입은 자제하고 저지대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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