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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분위기가 승패 가른다?...V리그 명물 '웜업존'

2020.09.09 오전 05:46
GS칼텍스, ’웜업존’ 발랄한 단체 응원으로 화제
KGC인삼공사, ’칼 군무’ 눈길…준결승까지 순항
남자부, 외국인 선수까지 합세해 ’묵직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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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프로배구 컵 대회에서, 승부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게 코트 옆 '웜-업 존'이었습니다.


교체 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준비하는 곳인데요.

관중 없는 썰렁한 경기장에서 대기 선수들은, 발랄한 응원으로 치어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뜨거운 승부의 현장, 코트보다 더 화끈한 공간이 있습니다.

두 시간을 넘나드는 경기 내내 발을 동동, 선수들이 '닭장'으로 부르는 가로세로 4m, 웜-업 존 풍경입니다.

이런 안무는, 대체 언제 짠 건지, 발랄한 몸짓이 쭉 이어집니다.

'최강 응원단'을 거느린 GS칼텍스는 '우승후보 0순위' 흥국생명을 꺾고, 컵대회 정상에 섰습니다.

[문지윤·이현 / GS칼텍스 선수 : 처음에 지윤 언니가 폭주족 춤을 추다가 너무 웃겨서 다 같이 즉흥적으로 춘 것 같아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췄는데, 그렇게 됐네요.]

'원조 응원 맛집' KGC인삼공사도 둘째가라면 서럽습니다.

아이돌 뺨치는 '칼 군무'는 기본, 온몸으로 불어넣은 파이팅에 힘입어 준결승까지 순항했습니다.

한결 묵직한 남자부도 웜-업 존 공기는 훈훈합니다.

코트에 시선 고정한 채, 한 점 한 점, 승부처마다 함께 호흡하는 선수들.

외국인 선수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웜-업 존의 극성맞은 응원은, 주전과 벤치 선수, 가릴 것 없이 똘똘 뭉친 화목한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코로나19로 관중이 사라진 코트에서, 새 시즌, 이 특별한 공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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