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을 미국에 팔지 않고 대신 미국 기업과 '기술 협력'을 하는 절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틱톡의 중국 본사가 이런 방식의 수정 제안을 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제안이 수용될 경우 틱톡의 중국 본사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미국 회사인 오라클이 고객의 개인정보와 영상들만 '기술 협력' 차원으로 관리해 주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측의 수정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공을 넘긴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미국 정부의 매각 요구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이번 달 15일까지 매각하라고 요구했지만, 실제 행정 명령에는 매각 시한이 오는 20일로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안전 협력사'로 오라클을 선정했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바이트댄스로부터 접수했으며 이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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