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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려해진 주석단...김정은 호위무사도 공개

2020.10.13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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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번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은 유례없이 자정에 열병식을 거행한 것 외에도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인 정황이 곳곳에 드러났습니다.


특히 화려해진 주석단의 모습은 코로나와 수해, 제재 등 '삼중고'에 놓인 북한의 현주소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짝반짝 윤이 나는 대리석 복도를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들어옵니다.

열병식이 열리는 김일성광장 앞 주석단 건물입니다.

불과 2년 전 열린 마지막 열병식 때와는 한눈에 봐도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외관이 화려해졌습니다.

대리석 기둥과 금박 장식, 난간과 장식 부조물 등이 마치 유럽의 궁전 같은 분위기입니다.

주석단 중앙으로 통하는 문은 과감히 없애고,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는 더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통치 스타일이 반영된 연출이고요, 코로나19와 경제난 등으로 침체된 북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의 자긍심을 최고조로 고취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진 건 주석단 외관뿐만이 아닙니다.

열병식에 김정은 위원장과 그 가족을 가장 가까이서 호위하는 경호 군단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특히 당 중앙위 호위처장 한순철 상장, 국무위 경위국장 김철규 상장, 호위국장 김용호 중장 등 각 경호조직의 책임자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를 결사 호위하는 길에 한몸이 그대로 방패가 될 철석의 의지가 친위대원들의 심장마다에 세차게 고동치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경호 조직과 책임자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등장은 매우 이례적인 대목입니다.

그 밖에도 청년들의 횃불 행진과 이채로운 불꽃놀이, LED 조명을 활용한 에어쇼 등 화려한 볼거리는 제재에 코로나, 수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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