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17%포인트의 격차가 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부동층의 바이든 지지가 늘었다고 해석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피니엄 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57% 대 40%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초 CNN 여론조사의 격차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1988년 부시 후보가 두카키스 후보에게 똑같이 뒤지다가 4개월여 만에 역전한 바 있지만 불과 3주를 앞둔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부동층 유권자의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9월 이후 5%포인트 더 늘어났습니다.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 논란과 미숙한 코로나19 대응, 대선 TV토론 등이 격차를 벌린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두 후보는 유세전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4년 전 그들은 여성들이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나쁜지 물었지만 그들은 똑같이 말했습니다. 그때 나는 52%를 득표했어요.]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누구든 함께 해야 할 때입니다. 인종, 나이, 성별, 민족, 성적 지향, 장애와 상관없이 미국이 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4년 전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반대로 돌아선 유권자 가운데 62%는 잘못된 코로나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47%는 트럼프의 개성과 행동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투표 방식이 큰 변수입니다.
당일 현장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의 55%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42%는 바이든을 지지했습니다.
반대로 우편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의 75%가 바이든을, 22%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가디언은 개표 초반에 트럼프가 승리를 선언하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 (Red Mirage)'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유권자의 50%는 트럼프가 패배해도 불복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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