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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피격 공무원 유족 면담 검토 중"...유족 "시신 수색 중단해달라"

2020.10.29 오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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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서해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를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면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결정되면 말씀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공무원 유족들은 서해5도 어민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는 상황을 우려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진 시신 수색을 중단해 달라고 해양경찰에 요청했습니다.

친형인 이래진 씨는 최근 서해에 불법 중국어선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이 고민했다며 시신 수색을 중단하고 원래 임무로 전환해 달라고 해경 구조안전국에 부탁했습니다.

해경은 지난달 21일 A 씨가 실종되자 해군과 함께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연평도 서쪽 해상부터 소청도 남쪽 해상까지 한 달 넘게 수색했지만, 시신이나 유류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 해경은 첩보 자료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토대로 A 씨가 7억 원이 넘는 자금으로 도박을 벌여 1억 원대 채무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유족과 야당은 월북이 아니라 해상에 떠 있던 어업 지도선에서 실족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경의 수사 결과에 반발해 왔습니다.


앞서 26일 서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유족을 만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유엔에서 사건을 조사하면 당시 군이 수집한 첩보 내용을 제공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유엔은 물론 유가족에게도 첩보 자료를 일부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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