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이 치러진 지 2주 가까이 지났지만 미국 사회의 분열과 대립은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현지시간 주말과 휴일에 트럼프 대통령 찬반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하며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14일 주말 오전 빨간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 북부의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섭니다.
백악관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찬반 시위대가 저마다 목청을 높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용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간 이후 양측은 서로 욕설을 퍼붓고 위협을 가하다가 주먹다짐을 하고 병을 던지는 등 난투극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양측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4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날 수도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시위가 비교적 큰 규모로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집회에 100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수천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고 폭스뉴스는 수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주말 오전에 시작된 집회는 심야시위로 이어져 이튿날 휴일 아침까지 워싱턴 DC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소송 총괄책임자로 그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을 임명하는 등 소송에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표투표 개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고 미시간 주에서도 디트로이트의 개표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이 기각됐습니다.
CNN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트럼프 측이 제기한 선거소송 9건이 잇따라 기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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