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다.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남성 세 명이 관에 누워있는 마라도나의 시신과 찍은 사진이 공유돼 파문이 일었다. 이중 두 명은 엄지를 치켜세우는 포즈까지 취했다.
사진 속 남성들은 마라도나 장례를 담당한 상조업체의 외주 직원들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마라도나의 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로 안치되기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상조업체 대표 마티아스 피콘은 "세 남성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 마라도나 유가족이 선택한 관이 무거워 운반이 어려웠기 때문에 임시로 고용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몰라 역시 트위터를 통해 남성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몰라는 사진 속 한 남성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내 친구 마라도나를 위해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4일 뇌 혈전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그를 추모했다.
대통령궁에 안치됐던 마라도나의 시신은 그의 부모가 안장된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자르딘 드 파즈 공동묘지에 묻힌다고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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