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 등 185명이 확진됐습니다.
수도권 곳곳에 있는 요양시설과 종교시설에서도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감염이 나왔다고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서울 동부구치소 민원실로 들어가는 길인데요.
평소 같으면 외부인이 드나들었던 곳인데 현재는 보이는 것처럼 폐쇄돼 있습니다.
폐쇄된 철문 앞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민원실을 잠정 폐쇄한다는 이런 안내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또 구치소 안에 수용자로 보이는 남성이 저희 촬영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화면을 보면 철창살 문 앞으로 남성이 손을 꺼내 노란색 수건으로 보이는 이런 물건을 흔들면서 크게 살려달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화면에 담겼습니다.
저희가 현재 동부구치소 안으로 진입할 수는 없지만 얼마나 구치소 안 상황이 심각한지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곳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어제 추가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85명입니다.
수용자 184명에 직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늘 공식적으로 알려진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법무부가 수용자 2,410여 명과 직원 42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전수 검사를 벌인 결과인데요.
확진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라 구치소 내 격리 수용동으로 옮겨졌고, 외부로 이송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곳 구치소는 코호트 격리 상태로, 외부에서 공중보건의 등 의료 인력을 지원받아 상태 확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7년 형을 확정받고 이곳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가 새로 입소했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확진된 수용자 일부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지난 14일부터 닷새 동안 출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돼 법원 측은 긴급 방역을 벌이고, 접촉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종교시설 등 감염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포함된 경기도 여주에 있는 교회에선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모두 19명입니다.
교인이 17명이고 가족·지인 등 2명이 각각 포함됐습니다.
다만, 교인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소규모 교회에서도 어제 13명이 확진되면서 신규 감염사례로 포함됐고, 서울 성북구 교회에서는 9명이 어제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는 모두 24명이 됐습니다.
[앵커]
요양병원과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경기 부천에 있는 요양병원에선 17명이 추가 확진돼 열흘 사이에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34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환자 5명은 격리 치료 병상으로 이송되길 기다리다 상태가 악화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는데요.
병원은 코호트 격리 이후, 전원 조치한 인원을 제외하고 확진 환자와 음성 환자 등 100여 명을 병실 21곳·병상 144개에 분리 수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격리 병상이 부족한 상태라 확진 환자 87명은 현재 여전히 전원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는 오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명이 됐고, 경기 고양에 있는 요양병원에선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44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 26건 가운데, 3분의 2가 요양병원·요양원에서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종사자나 간병인을 통해 전파된 경우가 73%에 육박하는 만큼 이들에게 사적 모임을 가능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을 제외하고, 하루 천명 대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단계에서라도 최대한 감염 유행이 잦아들도록, 외출·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은 물론 제대로 착용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 앞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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