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희 앵커
■ 화상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으로 다시 1000명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포함해 추가 방역대책을 확정해서 발표할 계획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970명, 다행히 1000명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마는 여전히 높은 수치인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휴일에 검사 건수가 감소된 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직 또 추이를 봐야 되겠지만 지금 확진자 1000명대에 육박하는 수치는 굉장히 높은 수치이고 우려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연휴기간이라 검사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었습니다. 그걸 감안할 때 970명,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인데. 사망자가 15명 증가해서 누적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이렇게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인데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김경우]
아무래도 사망자 증가는 신규 확진자 증가세보다 조금 시차를 두고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가는 양상으로 보시면 되겠는데요. 젊은층보다는 아무래도 70~80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요양병원 등의 고위험군, 취약계층의 집단감염이 어르신들 감염을 많이 일으키고 그분들이 위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으로 이어지시는 경우가 있겠고요. 또 무증상이거나 지역사회에서 늦게 진단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병이 진행된 다음에 또 뒤늦게 진단되시는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도 사망률이 증가할 수가 있어서 이렇게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을 때 특히 고령층만을 우리가 따로 보호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앞으로 계속 신규 확진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고위험군, 취약계층의 집단감염이 원인이고 또 무증상자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내일이면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인데. 2.5단계. 일부는 2.5단계보다 좀 더 강화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2.5단계 효과를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김경우]
12월 8일 적용이 돼서 효과가 나타난 건 열흘에서 2주 후라고 감안했을 때 최근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730여 명,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730여 명인데 수도권의 발생 양상, 2주 전에 약 650명에 비해서 증가한 추세는, 아주 급증한 추세는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11월 말에 수도권 420명대에 비하면 감염 증가세가 조금 둔화되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이것을 감염재생산지수로 환산하게 되면 1.4~1.5에 이르던 감염재생산지수가 1.28 정도로 떨어졌었고 이제 최근의 감염재생산지수는 다시 산출해 봐야 되겠지만 1.1이나 1.0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추산하게 된다면 2.5단계 효과는 감염재생산지수를 0.2 내지 0.3 정도 떨어트린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직도 감염재생산지수가 1.0를 넘기 때문에 보다 더 효과적인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할 것 같고. 그것이 지금 시행되고 있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같은 추가적인 대책의 효과를 기대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5단계 효과, 없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기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부가 오늘 오후에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여전히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일단 관련 발언을 듣고 다시 교수님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지속적으로 접촉자를 통해서 지역사회 감염이 좀 더 확산될 그런 우려들도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부처의 그런 의견과 준비상황 등을 점검해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하에서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의 우려대로 지금 지역 감염이 계속 확산될 우려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검사해 봤더니 양성률이 2%가 넘었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김경우]
의심할 만한 호흡기, 발열 증상이 있으신 분들이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있지만 최근에 코로나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뜻할 수가 있겠고요. 또 접촉자 추적조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양성자가 많이 검출된다고 봤을 때는 접촉하신 분들의 감염 전파가 잘되고 또 역학조사로 추적했을 때 접촉하신 분이 양성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역학조사보다 조금 빠르게 나타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서 양성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의심환자분 중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고 접촉하신 분들 중에서도 감염이 빨리 잘 일어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의심환자 검사 양성률이 2%가 넘으니까 수도권 중심으로 지역 감염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요. 현재 수도권의 경우 2.5단계보다 조금 강화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특별방역강화대책이 시행 중인데 일부분은 어떻게 보면 3단계보다 더 강한 대책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단계 격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3단계가 되면 2.5단계에서 바뀌는 것이 직장 근무하시는 경우에는 2.5단계에서는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하던 부분을 가급적이면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필수인원만 근무할 수 있게 이렇게 바뀔 수 있겠는데요. 일단 많은 분들이 직장 생활을 통해서도 아직 대규모 감염은 없지만 사회적인 노출 접촉 가능성이 있다면 보다 재택근무를 조금 더 권고를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또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우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재택근무 인프라를 지원해 드리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고 또 종교활동 같은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20인 미만의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도 보다 강력하게 온라인 예배를 강력하게 권고하는 조치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밖에도 좀 더 감염 경로, 최근 감염 유행의 양상에 따라서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할 만한 이러한 방역 강화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수용성을 가지고 잘 따르시면서 이런 강화된 조치가 시민분들이 보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런 것들을 지원해 주는 강화된 대책이 현재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부도 지금 굉장히 고심이 깊을 것 같아요. 3단계 격상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교수님처럼 지금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고심이 클 것 같습니다. 오후 결정 상황을 저희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특이한 양상 중에 하나가 4명 가운데 1명이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면 사실상 집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거거든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가족 내에서 먼저 감염되신 선행 확진자 중에서 40~50대분들이 많이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렇게 사회생활을 통해서 감염되신 후에 가족으로 전파하는 것으로 통계가 잡혀 있는데요. 아무래도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무증상 시기에 감염력을 가지기 때문에 이미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어느 정도 접촉이 일어났다고 봐야 될 것 같고. 평상시 가정 내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건 사실상 많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역 효과가 많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집에서도 마스크 쓰고 생활해야 되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가정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가정 내 전파를 예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많지 않은데 중국의 논문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평상시에 마스크를 쓰시고 가정 내에서도 많이 모여서 식사를 하지 않고 이렇게 하시는 경우에는 가정 내 감염 전파를 70% 이상 차단했다는 논문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평상시에 이렇게 가정 내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시기는 어렵겠지만 일단은 선행 확진자들이 감염되지 않으시도록 가급적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해 주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가정 내에서도 환기라든지 소독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고 최근에는 우리가 의심이 되시는 분들 특히 격리 대상자 같은 경우에 가족끼리 계실 때 많이 불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지자체에서는 그런 가족분들을 위해서 따로 며칠간 숙박하실 때 할인해 주는 제도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좀 더 지원을 활성화해서 가족 중에서 한 분이 접촉자로 의심돼서 자가격리가 필요하실 때 자가격리 중에 처음에는 음성이지만 양성으로 전환돼서 가정 내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 이런 것들이 필요한 분들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할인해드리는 숙박 쿠폰 같은 것들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문제는 내가 걸렸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족 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건데. 이렇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감염 경로를 어디에서 걸렸는지 모르게 감염되신 분들이 많고 그동안의 역학조사 사례들을 보게 되면 전주의 여고생 같은 경우에도 대전에서 오신 방문판매 관계업자와 식당 내에서 멀리 떨어져서 한 5분 정도 동선이 겹쳤는데도 감염되신 사례가 있는데 이렇게 아주 정밀하게 역학조사를 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확진자가 많아지게 되면 찾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의심이 된다면 임시선별검사소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 어제 하루에만 111명이 확진 환자로 드러났다고 하니까요. 만약 본인이 의심이 된다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종로구 일대를 오가는 버스 운전기사가 확진판정을 받았어요. 7016번 버스기사인데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나흘간 종로, 마포 등 서울 도심을 운행했는데 승객들 조금씩 불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 어느 정도나 있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지난 8월 11일에도 기사와 동료 기사분들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요즘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마스크 착용을 통해서 최근에는 기사분들의 감염을 통한 승객 감염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최근에는 겨울이라는 환경이기 때문에 버스 탑승하실 때 충분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조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혹시 해당 버스를 이용하신 분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으시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고. 또 언제든지 기사분뿐만 아니라 탑승객 중에서도 확진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 마스크 착용을 잘하시고 특히 적절한 충분한 환기 같은 게 대중교통 이용하실 때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유럽, 북미에 이어서 이웃나라 일본까지 지금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우리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각 주변 국가에서도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유행하던 바이러스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단 한번 번식을 시작하게 되면 굉장히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각 주변국가에서의 방역대책에 굉장히 비상이 걸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본도 그렇고 우리 정부도 영국, 남아공 중심으로 입국조치 강화하는 그런 상황인데 우회해서 들어올 가능성도 없지 않거든요. 이 정도 조치로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지금 현재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객들은 오실 때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다 받고 계시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계시기 때문에 외국에서 들어온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일으킬 만한 가능성은 많아 보이지는 않은데요. 지금 해외에서 추가적으로 하는 방역조치들을 보게 되면 자가격리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리는 경향이 있겠고요. 왜냐하면 대부분은 2주 이내에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되지만 아주 적은 확률로 2주가 지나서 양성으로 확인되시는 분들이 있어서 3주로 자가격리를 늘리는 국가도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자가격리를 하실 때 충분히 자가격리를 잘하시지만 처음에는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전환되시면서 가까운 분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없는지 자가격리를 보다 꼼꼼히 하시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빨리 들어올 백신이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다음 달 4일부터 백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거든요. 그렇다면 국내 접종도 계획대로 내년 2~3월 중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김경우]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자료 검토가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영국뿐만 아니라 이제 EU나 FDA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준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 국내 분의 일부를 먼저 우리나라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2~3월 중으로 시작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1000만 명분이 바로 모두 접종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순차적으로 시작은 2~3월 중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어쨌든 오늘 오후에 3단계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대책을 발표합니다. 고심이 깊은 것 같은데요.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 고려해서 현행 2.5단계 중에서 일부를 강화하는 그런 연장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 내용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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