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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와이파일 2021-01-14 09:00
공군의 숨은 자산은 바로 디자인 역량
[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실제로 기자가 받은 공군 명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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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를 출입하면서 명함을 받아보면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개인별 이메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
제일 많이 본 이메일은 육군 공용 이메일인 army79@mnd.go.kr
국방부 대변인실 공용 이메일인 mndpao@korea.kr이었습니다.
(여기서 mnd =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pao = Public Affairs Office
실제로 미군들은 한국 국방부를 MND라고 많이 부릅니다.
또 보통 대한민국을 Republic of Korea를 줄인 ROK [롹]이라고 부르죠.)
● 공군 명함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명함을 받아보면 공군은 육군, 해군, 해병대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세련된 명함입니다. 직급, 부대, 계급에 따라 다양한 마스코트가 붙어 있는데 뒷면엔 큼지막하게 마스코트 일러스트만 그려져 있는데도 멋져서 기억에서 지우기가 힘듭니다.
이처럼 공군의 숨은 명물이 된 마스코트 명함은 공군 병사의 작품입니다.

2019년 공군본부 미디어 콘텐츠과에서 근무하던 서희강 병장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출신으로 국카스텐, 김완선, 노을 등 유명 가수 앨범의 표지 디자인을 제작했고, 2017년 공군 전문화 관리병에 지원해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임무를 맡던 중 이런 작품을 남겼습니다.

작품을 한번 보실까요?

[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한 곳에서 본상을 수상한 서희강 병장의 '공군 의복 캐릭터 디자인'

서 병장의 작품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가운데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는 전투복, 정복, 약정복, 비행복, 정비복 등 공군 장병이 임무를 위해 착용하는 50여 종의 피복을 캐릭터로 디자인한 건데 독창성과 창의성, 활용성을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참고로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 디자인은 공군 공식 블로그 ‘공감(afplay.kr)’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서 병장의 전역 이후에도 공군엔 그 뒤를 잇는 특출난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김현준 상병인데, 재미있는 건 공군엔 그래픽 디자인병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픽 디자인병인 김 상병은 2019년 공군 전문 특기병으로 입대해 ‘코로나 체크업 앱’을 개발한 국군의무사령부 닥클 프로젝트 팀의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픽토그램 작품도 한번 감상해볼까요?
● 공군 픽토그램

[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김현준 상병의 공군 '픽토그램' 작품

이처럼 교통 표지판이나 비상구 안내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단순하게 표현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표현하는 바를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픽토그램(Pictogram)’이라고 하는데 공군 픽토그램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https://afplay.kr/2318?category=836439).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군과도 쉽게 소통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공군 픽토그램’은 항공기, 의복, 무기, 계급 등 공군과 관련된 요소들과 날씨, 스포츠 등 일상 요소들을 26개의 카테고리, 430여 개의 픽토그램으로 제작됐습니다.

사실 제가 이 기사를 쓰게 만든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공군의 마블’입니다. 일단 한번 보시죠.
● 공군이 만든 보드 게임 '공군의 마블'

[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공군의 마블' 보드 게임

앞서 설명드린 공군 캐릭터 브랜드와 픽토그램을 집대성해 만든 보드 게임이 바로 ‘공군의 마블’인데 비매품입니다. 예전에 이벤트로 나눠줬다는데 공군 공보팀에도 딱 하나 실물이 있다고 합니다.

군 기밀 누설을 우려해 가상의 비행장들 이름을 썼고, F-15, F-35 같은 전략 자산은 게임 속 화폐 단위로만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공군 내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니 코로나19 때문에 갇혀만 있어서 답답하신 분들은 ‘공군이 내놓은 디자인’ 다운로드 페이지(https://afplay2.tistory.com/72?category=906359)에서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으신 뒤 출력하셔서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공군의 마블’처럼 공군에선 지금까지 공군에서 만든 디자인을 무료로 공개하고 디자인을 활용한 작품 공모전을 다음 달 5일까지 실시한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서 숨겨진 디자인 실력을 발휘해보시는 것도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이파일] 공군의 숨은 명물 ‘공군의 마블’, ‘공군 마스코트 명함’을 아시나요?

남미 대륙과 인도를 제외한 세계 여러 곳을 출장이나 여행으로 다녀봤는데 언어의 장벽이 있는 곳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이런 픽토그램 디자인입니다. 왜 공군에서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가? 한미 연합 작전을 자주 펼쳐야 하는 공군 입장에선 이런 디자인이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결국 삭막할 수 밖에 없는 군 조직이 국민에게, 세계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게 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요소가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처음으로 국방부 기자실에 발을 들여놓고 난 뒤 공군 공보팀의 명함을 받고 나서부터 이 기사를 계속 구상해 왔는데 오늘에서야 완성하게 됐습니다.

군 관련 질문이나 의견을 기사 댓글로 혹은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댓글에 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모아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네이버 기자 페이지는 https://media.naver.com/journalist/052/32650

##이승윤[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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