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터미널 보안 구역에서 공항 직원의 눈을 피해가며 3개월 동안 산 남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주민 아디트야 우다이 싱(33)이 터미널에서 체포됐다. 시카고 경찰국은 공항 보안 구역에 머무르면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고 500달러(약 55만 원) 가량을 절도한 혐의로 싱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싱은 지난해 10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뒤 지난 16일 체포될 때까지
약 3개월 동안 공항 보안 구역에서 살았다. 그는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이 신원을 확인하려고 접근하자 지난해 10월 분실 신고된 공항 관리자의 배지를 보여 주기도 했다.
주 정부 검사 캐슬린 해거티는 "싱은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집에 가기 두려워 공항에서 살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싱은 다른 승객들에게 구걸한 음식과 훔친 소액의 돈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진술했다. 국선변호인 코트니 스몰우드에 따르면 싱은 캘리포니아 외곽 주민으로, 지금까지 전과가 없었다.
쿡 카운티 판사 수잔나 오티즈는 이번 사건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내가 올바르게 이해했다면, 허가되지 않은
개인이 3개월 동안 오헤어 공항 터미널의 제한 구역에 살았는데 그동안 누구도 몰랐다는 이야기냐"라고 되물었다.
싱이 오헤어 공항에 재입장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의 보석금은 1,000달러(약 110만 원)가 책정됐으며 그는 오는 1월 27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은 전 세계에서 많은 승객이 방문하는 공항으로,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매년 8,460만 명이
오헤어를 찾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시카고 경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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