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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햄지 "김치 중국 음식이라 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 않겠다"

2021.01.19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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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햄지 "김치 중국 음식이라 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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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과 김치' 식문화를 둘러싼 중국 네티즌과의 충돌로 중국 협업사와 계약이 취소된 유튜버 '햄지'가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되는 것 같아서 사실 그대로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햄지는 "몇 달 전 저는 우렁쌈밥 영상을 올렸다. 그런데 그 바로 며칠 전에 중국의 모 유튜버분이 쌈을 먹는 영상을 업로드하여 논란이 되고 있었나 본데 저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우연치 않게 쌈 영상을 (중국 유튜버와) 며칠 간격으로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웬만하면 바빠도 댓글을 모두 읽어보고 하트를 눌러 드리려고 하고 있는데 몇천 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보기 어려워 거의 다 하트를 눌렀다"고 적었다.

중국에서 햄지가 '좋아요'를 눌러서 문제가 된 댓글은 '아 이거 보니까 또 열 받네 중국놈들이 이젠 쌈도 자기네 전통문화라고 하고 있던데'라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햄지는 "여기서 '중국놈들'이란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번역기로 번역하면 중국 분들이 오해할 만하게 심한 욕처럼 번역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제가 '좋아요'를 눌러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라이브를 통하여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햄지는 "(사과는) 욕처럼 번역된 단어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하여 사과드린 것이고, 쌈이나 김치는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고 문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한대로 다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햄지의 '쌈과 김치' 관련 라이브 발언을 또 다른 중국인이 번역해 웨이보에 업로드하면서 다시 한 번 중국인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햄지는 "저는 중국에서 앞에서는 사과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말하는 사람이 됐고 이번 일로 중국플랫폼 일을 도와주시는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라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햄지는 "중국 분들이 저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화가 난 이유가 오해에서 비롯된 중국인을 비하한 욕설에 동조했기 때문이라면 제가 사과하는 게 맞다.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분들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중국 음식을 한국 음식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이 부분은 중국분들도 이해해 주실꺼라 생각한다"며 "귀 닫고 눈 감고 욕하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이 글을 보신 중국 구독자분들이 조금이라도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먹방 유튜버 햄지는 지난해 뒷광고 논란 당시 유료 광고 표기를 생략해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여러 차례 사과하고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현재 53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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