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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현금 3t 쌓아놨던 中 뇌물왕, 선고 한 달만에 사형

2021.02.0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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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현금 3t 쌓아놨던 中 뇌물왕, 선고 한 달만에 사형
사진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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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구속된 화룽자산그룹 라이 샤오민 전 회장의 사형이 집행됐다.


신화통신은 지난 29일, 사형 선고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라이 샤오민 전 회장의 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5일,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뇌물 17억8,800만 위안(약 3,000억 원)을 받고
여러 명의 여성과 중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이 샤오민 전 회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보름 만에 열린 2심에서도 재판부는 1심과 같은 사형 선고를 내렸다.

중국 최고 인민법원은 "샤오민 전 회장은 국가 공직자로서 직무를 이용해 불법으로 공공 재산을 편취했으며
사리사욕으로 거액의 뇌물을 챙겼고 배우자를 두고 장기간 타인과 부부 명의로 공동생활을 한 등의 범죄 행각으로 사회 기풍에 매우 불온한 영향을 끼쳤다"며 사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중국 당국은 2018년 4월부터 라이 샤오민 전 회장에 대한 부패혐의로 수사를 시작해 그의 방 곳곳에서 무게가 무려 3t에 달하는 현금다발을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현금은 위안화와 외화가 섞여 있었으며 그 가치는 약 2억7,000만 위안(우리 돈 약 444억4,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발견된 현금을 포함해 그가 그동안 받은 뇌물 규모가 17억8,800만 위안(우리돈 약 3,000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현금을 포함한 라이 샤오민 전 회장의 재산은 모두 국가로 환수됐다.

또한 샤오민 전 회장은 배우자가 있는데도 다른 여자들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2명의 자식을 낳은 것으로 드러나 중혼죄도 인정됐다. 이 밖에도 그가 홍콩·대만 등 중화권 여배우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정부를 두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와 '사상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기록됐다.

라이 샤오민 전 회장이 이끌었던 화룽자산관리공사는 중국 최대 부실 자산정리회사로 1999년 11월 설립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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