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한 달 가까이 억류해온 한국케미호 선박의 선원들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양국 간 우호적 관계와 인도적 측면을 고려해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 전원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정무담당 외무차관이 오늘 오후 최종건 외교부 2차관과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동안 선장에 대해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보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억류 해제되는 선원은 우리나라 국적 4명과 미얀마 국적 11명, 베트남 국적 2명, 인도네시아 국적 2명입니다.
외교부는 이란 측 결정을 환영하면서 잔류 예정인 선장과 선박도 조속히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하면서 선원 20명이 억류됐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