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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시위대에 물대포 발사...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격화

2021.02.09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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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번주 들어 점점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시위는 아직 비폭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경찰의 물대포 세례에 부상자가 나오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

수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던 중 갑자기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시위대 한 명이 피를 흘리며 주저앉고 흥분한 시위대가 겹겹이 살수차를 에워쌉니다.

본격적인 시위 사흘째, 공권력에 의한 첫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양곤 등 곳곳에서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승려도, 의사와 간호사도 가세했습니다.

[아예 미산 / 간호사 : 우리는 모두 정부 병원과 NGO에서 온 간호사들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의 성공을 돕는 것입니다.]

외신들은 10만여 명 참가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주말 양곤 시위보다 월요일 시위가 더 규모가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일에도 시위 규모가 컸던 건 전날부터 SNS 등을 활용한 참여 독려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시위대는 오전부터 거리를 메웠고 현지 직원들의 시위 참가로 한인이 경영하는 기업들은 출근율이 평소의 85%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병수 / 미얀마 양곤 한인 회장 : 봉제 쪽에서는 직접 고용 인원이 20만 명 되고 오늘 출근율은 평균 85% 되는 것 같습니다.]

우려되는 건 유혈 사태가 빚어질 지입니다.

1988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당시엔 3천여 명과 수백 명이 무력 진압으로 숨졌습니다.


확산하는 항의 시위에 대한 군부의 강경 대응 입장도 처음 나와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군부는 국영TV를 통해 국가의 안정과 공공 안전을 해치는 행동은 효과적 수단을 통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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