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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스포츠계 '학교 폭력' 일파만파...해법은 없나?

2021.02.16 오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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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여자배구의 간판스타죠. 이재영, 이다영 두 쌍둥이 자매 선수가 사실 프로배구의 인기를 끌어 올린 장본인들이기도 한데 이번에 학원폭력과 관련해서 크게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들이 저질렀던 일에 대한 대가이기도 한데. 시민들과 또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심정은 저희가 겪어봅니다마는 스포츠계 내부에서는 반응이 어떻습니까?

[최동호]
스포츠계 내부의 반응을 크게 보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거든요. 첫 번째는 언젠가 한번 터질 일이 터졌다. 왜냐하면 지금은 개선되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폭력을 일종의 체벌로 또 정신력 강화를 위한 교육적 수단으로 이렇게 인정이 돼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우리의 지난날의 현실이었죠. 때문에 언젠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있고요.

또 하나는 그 대척점에 억울하다는 반응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나 폭행 등이 스포츠계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데 유독 이름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대중에게 인기를 먹고 사는 이런 스포츠 스타라는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장되게 보도가 되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억울한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앵커]
물론 저희도 보도하면서 조심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예를 들면 SNS를 통해서 나 피해자인데 하고 사연을 쭉 소개하면 그게 전부 다 사실에 딱 부합한다고 하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분명히 피해자고 또 가해자가 인정을 하고 하니까 보도는 계속합니다마는. 그런데 이 두 자매는 부모님들도 스포츠계에서 나름대로 유력한 인사였기 때문에 혹시 구조적으로 로열패밀리처럼 이런 위력 같은 게 은근히 팀 내에서 발휘된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최동호]
그런 면이 있어으리라고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쌍둥이 자매, 이다영, 이재영 선수의 어머니가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죠. 그리고 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헬리콥터 맘이나 골프대디처럼 자녀를 배구선수로 성공시키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애정을 쏟아오고 관심을 기울인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초중고에서 코치나 감독 정도면 배구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고 나름 그 당시에 가장 스타였던 어머니보다는 지명도나 경력이나 연배에서 떨어지는 초중고에서 지도자들은 대부분 일했을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때문에 충분히 연습시간 이외에도 만날 수도 있고 영향력을 행사하고요. 훈련하는 시간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학부모 집단에서도 리더 역할을 충분히 했던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이재영, 이다영 자매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오면서 운동부에서 부모의 영향력을 인식을 하고 그로 인해서 본인들이 리더십 또는 대장의 역할을 하면서 잘못된 행동을 해도 제어받지 않았던 경우가 많이 있었을 거라고 충분히 짐작해 볼 수는 있죠.

[앵커]
오늘 자매 선수의 아버지가 글을 올린 게 소개가 됐습니다. 나는 정말 몰랐다. 내가 알았으면 가만뒀겠느냐. 야단쳤을 것이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뉘우치는데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는 없는 걸까. 이렇게 내용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읽어보시고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동호] 우선은 우리 아이들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 어떻겠느냐라는 얘기에는 부모로써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인정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또 하나 나는 진짜 몰랐다라는 얘기는 쉽게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대부분 짐작하다시피 운동선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저 멀리 프로에서의 성공까지를 목표로 두고 조금 과장되게 말씀드리면 하루 24시간을 다 케어합니다. 먹는 거, 입는 거, 운동하는 거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요. 때문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학교생활, 운동부 생활을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고요. 가장 중요한 건 지금으로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근신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아직까지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얘기를 꺼내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앵커]
지금 우리 스포츠계에는 남자 프로배구단이 6개, 여자 프로배구단이 6개. 그래서 13개 프로배구연맹으로 묶여 있는데 조금 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 얘기를 한번 들려주시죠. 저 정도 결과면 되겠는지.

[최동호]
조금 전에 서봉국 기자가 간단하게 정리해서 브리핑을 해 주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늘상 나오는 대책의 종합판이다. 때문에 크게 기대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왜냐하면 이런 게 폭력이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크게 보면 두 가지, 사전예방과 징계 그리고 피해자 구제 이 세 가지 정도의 카테고리로 구성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스포츠 사건신고센터를 마련하고요.

학교폭력에 관계된 자를 아예 드래프트 자격부터 박탈해서 프로배구에 진입하지 못하게 방어벽을 치는 거 이런 것들은 기존에도 스포츠 전반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나 그리고 또 스포츠윤리센터나 기타 등등에서 이미 정하고 있는 규정이기도 하거든요. 때문에 한국배구연맹만의 특별한 배구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힘들고요.

무엇보다도 배구연맹뿐만 아니라 최근 10여 년 사이에 빈발했던 여러 가지 인권사고, 폭력사고의 사건 발생과 대책의 반복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취지대로 제도보는 사람의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를 할 수도 있거든요. 취지대로 소신을 가지고 제발 선수들의 인권 그리고 인권보호, 권익보호를 위해서 애를 써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죠.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방안들이 나올 때 보면 피해자 구제나 피해자를 어떻게든 보호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 얘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것들은 사실은 가해자가 찾아가서 어떻게든 사과하고 이러는 절차를 밟지 않는 한 쉬운 게 아닌데 그런 것들도 좀 협회나 연맹에서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최동호]
이런 사건, 그러니까 성폭력을 포함해서 폭력사건에서 피해자가 신고를 해서 공개하기까지는 수많은 고민과 결심 또 재결심이 번복되는 그런 일이 충분히 있을 수가 있겠죠. 그래서 피해신고를 하는 입장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요약하면 두 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뭐냐 하면 법률자문이고요. 또 하나는 심리치료. 내가 신고해서 불이익을 당하게 되지는 않을까, 2차 피해를 당하지는 않을까 이런 불안감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법률자문과 심리치료가 반드시 신고접수와 함께 제공돼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사건을 보면 박철우 선수 폭행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코치는, 그건 과거의 문제고 프로에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하면서 규정이 없어서 처벌을 안 한다 이렇게 넘어간 것 같고 지금은 아예 코치가 돼서 또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동호]
그렇죠. 그런데 우리 스포츠계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의식이 그만큼 발전한 거라고 보는데 저는 그게 규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규정에도 학교폭력을 명시해서 징계가 규정된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사건이 과거에 발생했다고 한다면 과연 무기한 자격정지까지 갔었을까 저는 아니었을 거라고 보거든요.

중요한 건 무엇이냐면 사건이 보도되고 공개됨으로써 스포츠계 외부에서 압력을 구단과 한국배구연맹이 견디지 못한 거죠. 심지어는 10여 년 전에는 배구 선수들이 경기할 때 짧은 팬티를 입게 되죠. 그런데 몽둥이로 맞아서 허벅지에 빨간 자국이 있는 장면 그리고 경기를 실제로 했고 이 장면이, 그 모습이 경기가 중계가 됐거든요. 그런데 별다른 징계 없이 넘어가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일단은 우리 사회가 그나마 예전보다는 발전해서 체육계 내부에게 요구하는 도덕성과 의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 일도 징계까지 이뤄냈다, 끌어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말씀하시는 걸 쭉 듣고 보니까 사실 뭔가 앞으로 나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박철우 선수 사건 때도 옆에서 내가 증인이 되겠다라고 나서줬던 동료 선수들도 있었고 그래서 인권을 향해서 또는 존엄성이 보호받는 쪽으로 나아가고는 있는데 결국은 우리 사회, 우리 스포츠계의 이 폭력들이 해결은 되겠습니까?

[최동호]
해결되도록 끝까지 노력해나가야지 되겠죠. 지금도 많이 개선이 되고 있는 와중이고요. 그런데 조금 안타까운 게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체육사에서 체육과 연관돼서 개혁이라는 얘기가 등장한 것은 2013년부터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우승해라, 정상에 올라서라, 경기력이 부족하다, 투자해라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개혁이라는 이 단어와 연관돼서 스포츠계가 연관되거나 10여 년 전의 일이었는데 10여 년 동안 되풀이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현상은 뭐냐하면 체육개혁과 관련돼서는 항상 이 개혁의 요구를 체육계 외부에서 요구를 합니다. 체육계 내부에서는 반발이 심해요. 우리를 너무 흔들지 마라. 이것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이냐면 도덕성과 시민의식, 그리고 인권이나 공정성에 대한 감수성이 체육계와 체육계를 둘러싼 우리 공동체 간의 너무 간극이 크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바뀔 수 있는 건 체육계 내부에 계시는 분들이 이분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되는데 이것이 아직까지는 요원하지 않을까.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학생 선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거든요. 여기에 동의하셔야 하는데 이게 아직까지도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또 어쩌다 보니까 시기적으로도 철인 3종 경기 인권 침해 사건, 이것과 관련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최숙현 선수 관련해서 이름은 국민체육진흥개정법입니다마는 최숙현 선수법이라고 흔히 얘기하는데 19일이면 또 시행되는데 이걸 계기로 말씀하신 대로 체육계가 학생이다, 존엄한 인간이다. 가치를 분명히 해서 이번에는 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최동호]
그거 꼭 그렇게 돼야 되겠죠.


[앵커]
최 선생님, 오늘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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