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딸을 학대 끝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인이 양부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양부 안 모 씨는 어제(25일) 재판을 받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주변에서 정인이의 학대를 의심해왔지만 왜 스스로는 알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자녀가 위험에 노출됐을 때 가장 큰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야 하는 게 부모의 당연한 도리지만 그런 책임감이 조금도 없었다며 정인이의 죽음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단 한 번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이의 상태를 속단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죄하며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부인인 장 모 씨와 정인이를 함께 양육하는 과정에서 양모의 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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