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형준 / 명지대 교수, 배종호 /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4.7 재보궐 선거를 보름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는데요.
정치권 이슈.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두 분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 뚜껑을 열어봤더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여론조사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면서 오늘 아침 바로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단일후보 확정 발표 장면에 이어서 오세훈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까지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 마음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안철수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어제까지 어디 있었는가는 깨끗이 잊기로 합시다.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앵커]
여야 대진표는 확정이 됐고요. 당초 여론조사를 이틀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젯밤이 이미 하루 조사했는데 표본 3200명에 다 도달이 된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고 그렇다는 건 범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일단 높았다는 거겠죠?
[배종호]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루 만에 끝났다는 것은 굉장히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보여지고요.
하루 만에 끝난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됐을지 결과적으로 보면 오세훈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고 봐야 되겠어요.
지금 선거법에 의해서 구체적인 수치는 공표를 안 했는데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밖으로 승리를 했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오차범위 밖이라면 플러스마이너스 3.1이라면 6%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이겼다는 계산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두 개의 기관에서 적합도, 경쟁력을 하니까 각각 4개 조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4개 조사 모두에서 오세훈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이겼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초 예상은 0.1%포인트, 0.2%포인트 차로 박빙의 승부가 아니겠는가라고 전망을 했지만 지금 오차범위 밖으로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다는 것은 결국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들이 결집을 했지 않느냐.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사 나오는데 그 여론조사 지지층을 보면 절반 정도가 보수층 지지자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단일화 과정에서 이 보수층 지지자들이 안철수 후보 대신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렇게 오차범위 밖의, 예상 밖의 압승을 오세훈 후보가 거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그래서 여론 흐름의 추세를 굉장히 중요시하게 보는 것 같은데. 어쨌든 오세훈 후보, 당내 경선에서 이겼을 때도 이변이다, 이런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에 본선행 티켓도 거머쥐었습니다.
승리의 요인은 교수님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김형준]
저는 크게 세 가지라고 보는데요. 하나는 역시 대한민국에서는 제3지대 후보가 갖고 있는 한계가 결국은 마지막이 되면 막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힘이 작동될 수밖에는 없었고요.
실은 저도 여론조사 참여해 주세요라고 하는 문자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그 비율이 보면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그런 걸 보면 아마 정당 조직에 대한 부분들이 굉장히 강하고. 두 번째는 이게 1년 2개월짜리 서울시장 선거이기 때문에 행정 경험에 나름대로 경쟁력, 바로 시작하자마자 서울시를 책임질 수 있다라고 하는 그 캠페인이 어느 정도 먹혔을 가능성이 좀 있다고 봐요.
[앵커]
사퇴를 했더라도 행정 경험이 있기 때문에.
[김형준]
경험을 있는 부분들. 마지막으로 저는 민주당이 오세훈 때리기가 오히려 효과를 줬다. 그러니까 1등 각인 효과를 준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분석을 해 보면 버즈량 추세가 굉장히 높아진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빅데이터 상으로 보더라도 안철수 후보의 버즈량은 급속하게 떨어지고 오세훈 후보의 버즈량은 굉장히 올라간 부분들이 나왔어요, 최근에.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면 계속해서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공격을 하게 되면 물론 네거티브라는 것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저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아마 종합적으로, 더 나가서 안철수 후보든 오세훈 후보든 중도의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이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나름대로 영향을 미쳤던 그런 요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당이 안철수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 때리기에 더 집중을 했는데 이 부분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셨는데. 사실 처음에 야권의 선거 분위기를 띄운 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먼저였습니다.
대권도 포기하고 내가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 이러면서 야권 서울시장 흥행에 처음에 불을 당긴 것도 맞는데 이번에 지기는 했지만 역할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배종호]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역할이 분명히 있겠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여러 차례 했지만 단일화 이후에 보여준 행보를 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단일화 행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대표적인 게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할 때 본인이 단일화에 승복을 한다면서도 결국 미국으로 가버렸지 않습니까?
그런 기억들이 남아 있는데 지금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공동기자회견을 한다는데 최선을 돕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게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되겠고 현실적으로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 미래가 사라진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어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서울시장 선거, 이번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사실상 실패한 거고. 대선에서도 두 차례 실패했거든요.
그러면 총 다섯 차례나 실패한 그런 정치인이 되기 때문에 결국 지는 정치인의 이미지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습관적인 패배 후보다라고 제가 볼 때는 조롱까지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치를 과연 누가 안철수 후보와 같이하고 싶겠는가라는 그런 문제제기가 남아요.
지금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에 단일화 전에도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앞으로 본인이 이 어려운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최선을 다해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첩경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행보 그리고 정치적 미래가 사라졌다 이런 평가를 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형준]
일단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과정 속에서 서로 잡음도 있었지만 지금 결과가 나오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또는 홍준표 전 대표나 나름대로 흥행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을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안철수 후보는 두 가지의 큰 과제를 갖고 있어요. 이번 단일화 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됐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기를 선거운동하는 것처럼 도와주느냐는 얘기. 기억나시죠?
1970년도 YS, DJ가 후보 경선에서 실은 예상을 깨고 DJ가 이겼어요. 그때 김영삼 대통령이 자기 선거 치르듯이 대통령 선거를 도와준 적이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과제가 남아 있고. 두 번째는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재보궐선거 끝나고 나면 저는 합당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그걸 과연 약속한 대로 지킬 것이냐, 지키지 않을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는데 여하튼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세훈, 안철수 두 사람. 단일화 과정에서 나온 갈등, 상처도 상당했는데 이걸 극복하고 함께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두 분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오 후보를 도울지,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대권 잠룡들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는 발언들을 내놓았습니다.
단일화 발표 전에 있었던 안철수 대표의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 발언,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발언까지 같이 듣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거는 당연합니다. 서로 개인적으로 몇 번 두 사람만 만났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을 하면서 서로 간에 신뢰도 확인했고 그리고 또 그렇게 하기로 누가 이기더라도 한쪽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꼭 단일후보 승리시키기로 서로 약속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동안 야권 흥행을 위해 여러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본인께서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하여튼 본인도 열심히 시장 선거 위해 돕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길 바랍니다. 오늘 오세훈 후보가 시장후보가 됨으로 인해서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내 기여의 90%는 다 했다고 봐요.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세훈을 시장에 당선시키면 그것으로 국민의힘에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패배 인정하고 야권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돕겠다 얘기를 했는데. 드디어 김종인 위원장의 입에서 감사하다 이런 표현이 오늘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그동안 굉장히 거센 말도 하고요.
그리고 보수 원로들한테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오세훈 후보가 승리를 하면서 이분이 왜 선거의 제왕인지, 또 한번 입증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이번에 오세훈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서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함으로 인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입지는 굉장히 강화됐다, 그렇게 봐야 되겠어요.
말씀하신 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하면 선거의 승리를 대부분 만들어서 승리의 마술사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하면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시절에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또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총선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번에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 사실상 초반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후보에 비해서 여론에서 상당히 밀렸거든요.
결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틀림없이 이긴다라면서 확인을 하면서 그게 현실화가 됐기 때문에 본인의 당내 입지는 굉장히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홍준표, 외곽에서. 그리고 김무성, 이재오가 계속해서 흔들고 있지만 이런 소리는 앞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겠고 더 나아가서는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까지 한다면 본인의 입지는 더 강화돼서 제가 볼 때는 4월 7일 재보선 선거 이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당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러면 추대가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본인이 또 중심이 돼서 다음 대선을 준비해 갈 가능성이 있다. 그 과정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어떻게 협력관계를 이끌어나갈지가 주목되는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주변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본인이 대권에 욕심이 있다라는 그런 평가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과연 현실화될지도 지켜볼 대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 지금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되는 데까지 내 역할의 90%는 했고 나머지 10%는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내 역할은 끝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지금 분석은 본인의 입지가 더 강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에 이어서 대권 직접 도전 가능성까지 얘기를 해 주셨는데 김형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개인의 관점에서 본다고 한다면 당대표가 본인이 생각하는 게 핵심은 아닐 것 같아요.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이 되고 싶어 하는 그런 분명하게 나름대로의... 그건 정치인이니까 얼마든지 가능한데. 앞으로 제가 한 1년 동안에 아무리 못 해도 몇 번의 변곡점이 있을 거라고 봐요.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여권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이 되면 야권 재편이 아니라 여권 재편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실제로 보면 지금 이낙연, 이재명 양강구도라고 하면서 거기에 이재명 1강 체제로 갔는데 그 부분도 실제로 보면 새로운 제3 후보가 등장할 수밖에 없게끔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깥에는 윤석열이라고 하는 전 총장이 있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나름대로 이제는 불확실성이 높아진다고 한다면 그 상황속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나도 얼마든지 이 대권 구도 속에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아마 확신하게 되는, 그런 의미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전 총장하고 지금과 같은 똑같은 형태의 후보 단일화가 안 되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언제든지... 그러나 당대표에 도전하지는 않을 거고 봐요. 왜냐하면 1년 정도 충분히 비대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기 세력이 당내에는 있고 그리고 특히 초재선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바깥에서 자기가 나름대로 킹메이커가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강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공간이 열릴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지금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안 하고 있지만 저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현재와 같은 권력구조를 아주 대폭적으로 바꿔서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자라고 하는 개헌 논의도 얼마든지 저는 물살을 탈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기의 역할을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저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앵커]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에 관심이 있다, 이 두 분의 분석이 지금 동일하게 나왔는데요.
어쨌든 재보선 이후에 대권을 위한 어떤 정계개편 이야기, 저희가 잠시 뒤에 조금 더 짚어보기로 하고. 앞서 김형준 교수님이 잠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내가 단일 후보로 선출이 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될까요?
[배종호]
그 부분은 당초에 안철수 후보의 그림하고는 달라질 것 같아요.
[앵커]
전제조건이 달라졌죠.
[김형준]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승리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과 힘을 합칠 거예요.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사실 보수로 바로 본인이 입당하기는 상당히 명분이 부족한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안철수 후보와 힘을 합쳐서 나갈 경우에 결국 국민의당에 국민의힘이 흡수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지금 반대 상황이 됐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오세훈, 김종인 두 사람이 범보수, 야권을 재편하는 중심에 설 것 같고요.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크게 세 가지 정도 역할이 있어요. 당장 공동 선대위를 구성해야 돼요.
그리고 본인이 거기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 줘야 되고요. 그리고 두 사람이 공약도 공유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공동 공약 위원회도 만들어야 되겠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서울시를 공동운영하겠다라고 지금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힘을 합쳐야 되는데 역시 본인이 정치적 활로를 열기 위해서는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면서 낮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의 길을 여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공동선대위원장은 맡겠다 이렇게 여러 차례 공언을 했기 때문에 아마 맡을 가능성이 클 것 같고요.
행동으로 그런데 얼마나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 부분이 관건이라는 얘기도 앞서 해 주셨는데 민주당 반응을 좀 보겠습니다.
그동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 공격했었던 민주당. 오늘 아침에도 강한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 속이고 대통령이 됐던 MB의 몰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세훈은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입니다. 공직자의 거짓말은 공정과 정의를 훼손하고 사회의 비리 그늘을 만드는 반칙행위입니다. MB의 거짓말 국정 농단은 한번으로 족합니다. 오세훈 후보의 가벼운 입은 천만 서울시장이라는 막중 공직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시민의 삶은 외면한 채 전시행정에 몰두하다 실패한 전직 시장입니다.
[앵커]
MB아바타 얘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앞서 김형준 교수께서 여당의 공격이 오히려 오세훈 후보에게 관심도를 집중시켰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김형준]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하나 소개하면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민 1002명을 상대로 해서 입소스라고 하는 여론조사가 조사를 했기 때문에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2라는 말씀을 좀 드립니다.
거기 보면 이미 누굴 찍을지 결정했다는 비율이 55.2%인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가 41.0%예요. 굉장히 많은 숫자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거고요.
그리고 계속 현재의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라고 하는 비율은 약 74.5%인데 바꾸겠다라고 하는 비율도 24.5%예요.
그러니까 이런 여론조사에 바탕을 둬서 민주당이 지금 계속해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격도를 높여가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실제로 보면 한 보름 정도 안 남았는데 이렇게 화력을 부동산 문제만 가지고 하다 보니까 실제로 국민들은 이 부동산 실패에 대한 부분들이 오히려 자꾸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거론하면 거론할수록 민주당을 연상하게 한다는 거죠.
[앵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을 공격할수록 부동산 문제가 부각된다?
[김형준]
그래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건 자꾸만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오히려 집중공격을 하는 것이 박영선 후보는 여러 가지 정책적 사안을 가지고 행보를 하고 있잖아요.
그걸 오히려 반감시킬 요인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물론 우리가 네거티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있겠으나 이제 여야 모두 단일 후보가 결정이 됐기 때문에 저는 여당도 현재에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기술을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은 계속해서 아마 선거 전날까지 공격을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거짓말을 입증할 자료가 넘쳐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내곡동 의혹이 오세훈 후보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배종호]
이게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아요. 폭발력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오세훈 후보가 만약에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것과 관련해서 관련자들 양심선언을 한다면 나는 후보직을 사퇴하겠다.
더 나아가서 정계 은퇴까지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약에 본인의 말대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다면 본인이 후보를 사퇴해야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이슈. 그래서 선거 마지막까지 이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계속해서 오세훈 전 시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들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이와 관련해서 오세훈 캠프에서도 아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이걸 고려를 했다라는 증거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세 가지 점에서 제가 볼 때는 오세훈 후보가 이 카드를 잘못 꺼낸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해명을 할 때...
[앵커]
오세훈 후보가 이 카드를 꺼낸건 아니고 해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배종호]
제가 말쓰드린 이 카드를 잘못 꺼냈다는 건 후보 사퇴, 그 부분이죠. 이 문제를 본인이 최초에 나왔을 때 해명을 했는데 그 해명이 사실과 달랐어요.
이게 언제 있었던 일이냐면 2009년도에 있었던 일이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2006년도에 있었다. 그러면 2009년도는 어떤 상황이냐면 본인이 시장직에 재임 중이고 그리고 2009년도는 이명박 정권 시절이거든요.
그런데 2006년도는 본인 시장 재임이 아니고 노무현 정권의 시절이니까 자기는 무관하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이 사실 자체가 틀려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상당히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지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고. 그리고 두 번째로 본인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주택국장 전결로 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22만 평에 달하는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과연 시장이 모르고 했겠는가라는 문제. 그리고 시장이 몰랐다면 이 또한 상당히 문제가 아니겠는가라는 민주당 측의 공세가 상당 부분 먹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부분과 관련해서 본인이 해명을 하면 되는데 직을 걸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직을 건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아름답지 못한 과거가 있는 거죠.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 과거에 본인이 서울시장 시절에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 직을 걸어서 결국은 사퇴를 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제가 볼 때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는 그런 이슈가 될 것으로 저는 전망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 공세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해 주셔서. 국민의힘에서는 이걸 네거티브 공세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지만 내곡지구가 노무현 정부 지시라는 문건, 이것을 공개하면서 지금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쨌든 모레 공식 선거운동 앞두고 오늘 이후에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인데 현재까지 박영선, 오세훈 양자대결로 간다고 하면 오세훈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서 가고 있는 건 맞는데요.
야권의 컨벤션효과는 오늘 끝 아니겠습니까? 이게 1:1 구도로 가면 앞으로 많이 좁혀질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형준]
저는 누차 강조를 하지만 대한민국 선거를 굉장히 집중적으로 보면 양자대결 구도는 48:52다라는 것을, 그 법칙을 굉장히 많이 얘기를 했는데요.
2011년도 박원순 후보하고 그리고 나경원 후보의 당시 투표율이 48.6%였었는데 득표율 차이는 7.3%밖에 차이가 안 났어요.
그 당시에는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했었고 단일화에 성공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표 차이는 7%밖에 안 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마 이번에 투표율은 사전투표를 하기 때문에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기본적인 조직이라는 게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권이 갖고 있는 화력도 굉장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름대로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겠으나 두 가지 면에서 박영선 후보가 조금 지금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부분들은 있어요.
첫 번째는 정권 심판론이라는 것이 굉장히 빠르게 가파르게 지금 올라가고 있다, 오히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 조사기관에서도 보면 여당 후보보다는 야당 후보를 통해서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비율이 55.3%인 데 반해서 38.1%만이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 후보를 찍어야 된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자꾸만 점점점 벌어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YTN 조사 결과에도 나오지만 자꾸만 추락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앵커]
저희 그래픽이 준비된 거 있으니까 지금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형준]
이런 것들이 아마 박영선 후보... 이것도 보면.
[앵커]
선거 성격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물어봤더니 집권여당을 견제하는 선거가 66.2%, 보수 야당을 견제하는 선거가 되어야 된다가 24.2%가 나오는 것.
이것하고 최근에 LH발 땅투기 의혹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 최저치를 기록한 이런 부분이 박영선 후보에게는 대형 악재로 보는 거죠?
[김형준]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본인에게보다는 지금 선거 환경이 굉장히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건 사실인데 이걸 극복할 수 있는 건 박영선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인물 경쟁력을 통해서 이 부분을 결정을 하는... 그러니까 투트랙으로 가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네거티브, 그리고 박영선 후보는 정책적인... 지금 무상급식을 유치원까지 확대한다는 법안들도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공약을 통해서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여야가 총력전을 펼친다고 한다면 지금 조사가 나온 것보다도 상당히 좁혀들 가능성은 커요.
그것이 지금 우리가 얘기했었던 후보 단일화 전에 오세훈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굉장히 차이가 많았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좁혀드는 것과 비슷한 것과 마찬가지로 끝까지, 이제부터 저는 시작이라고 보고요.
여야가 하여튼 총력전을 통해서 이 선거에 임해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박영선 후보에게 불리한 선거 환경이 있는 건 사실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선거 환경, 악재로 보면 대형 악재가 있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가 조금 불리해 보이는 건 맞지만 박영선 후보의 호감도, 그 개인기로 얼마나 극복해나갈지는 이건 지켜봐야 되는 대목이라는 분석을 해 주셨는데 여권에서는 단일화 이슈가 끝나면 여론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그리고 이해찬 전 대표 이야기까지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단일화라는 정치 이슈 때문에 저는 여론조사의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정책 대결이 시작되면 서울을 위해서 몰입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냐에 대한 서울 시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른 후보들은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서울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KBS '주진우 라이브')]
87년 이후의 선거에는 거의 제가 다 관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여러 가지 지적받을 점들이 많은 여론조사들입니다. 객관성을 많이 잃고 있고 나쁜 의도가 담긴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예컨대 한명숙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그때 20% 진다고 보도가 막 나왔잖아요. 실제로는 0.6% 졌잖아요. 저는 아주 접전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번 선거도 접전입니까?) 아주 초접전이죠, 이번도.
[앵커]
이해찬 전 대표, 요즘에 여당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여론조사가 지적받을 부분이 많다.
그러면서 2010년도 서울시장 선거 여론하고 실제 표 사이에 예를 들었습니다. 어떤 것이었습니까?
[배종호]
구체적으로 본인이 사례를 하나 들었죠.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 후보하고 한명숙 시장 후보가 붙었을 때 당초에 여론조사 하면 20% 가까이 한명숙 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 뚜껑을 여니까 0.6%포인트 차로 졌다는 말이에요.
그것도 막판에 강남 3구에서 표가 결집하면서 역전패 당하는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번 선거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던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결국은 이번 선거도 51:49의 싸움이다라고 보는 거예요.
즉 1:1 구도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범보수 대 범진보가 1:1 승부, 51:49의 승부로 가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이 지금 이해찬 전 대표의 해석이고요.
그리고 그런 배경에는 결국 지금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또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범진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고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아니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라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짐으로 인해서 결국은 투표장에 끌어들이겠다.
전통적인 범진보 지지층들을 결집하겠다라는 그런 계산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후보단일화 변수가 사라졌으니까 앞으로 남은 변수는 크게 제가 볼 때는 세 가지. 하나는 투표율, 과연 투표율이 역대 보궐선거 같은 경우에는 한 48% 정도 됐는데 과연 48% 이상으로 나올 것인지, 그렇다면 과연 누가 더 많이 투표를 할 것인지. 보수층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층이 많이 할 것인지 아니면 젊은층이 많이 할 것인지.
그리고 20~30대 젊은층이 과연 진보 정권에게 표를 줄 것인지, 이 부분이 제가 볼 때는 대목이고요. 두 번째는 조직입니다.
역대 지금 조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구청장이 25군데, 24군데. 그래서 90% 이상, 시의원도 90% 이상. 그리고 서울 지역의 국회의원도 83%를 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직력이 과연 위력을 얼마 정도 발휘할 것인지. 그리고 하나 더 얘기한다면 중도층의 표심이에요.
결국은 이런 상황에서 1:1 대결구도로 가는 상황에서 중도층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이냐에 따라서 이번 선거의 승패가 좌우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부분 짚어주셨는데요.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도 두 분이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굉장한 관심입니다.
어쨌든 이해찬 전 대표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못지않은 선거의 제왕, 이렇게 수식어가 붙지 않습니까? 최근에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발언 중에는 논란이 되는 발언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이탈하는 데 더 많은 표가 갈까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형준]
본인이 선거를 많이 치렀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최근에 나온 발언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객관성도 그렇고 나쁜 의도를 갖고 있다라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정치 원로로서는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보고요.
오히려 저런 것이 지금 마지막 싸움은 결국은 지지층 결집이 아니에요. 누가 중도층을 흡수하느냐라고 하는데 최근에 이해찬 전 대표처럼 선거 거의 다 이겼다라는 발언이라든지 등등 발언은 오히려 중도층을 자극시키는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그런 의미에서 득보다는 실이 더 있을 수 있는. 그러니까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고 민주당 내에서도 나와 있는 것처럼 특정한 지지층을 위해서 결집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확산한다라고 하는 효과 면에서는 저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조금 이 부분은 오히려 외곽에서 하는 것보다는 후보 스스로가 더 많은 얘기도 하고 더 많은 정책도 얘기하고 국민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는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말씀하신 대로 연일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을 했는데요. 이 무상급식 하면 자연스럽게 오세훈 후보가 떠오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아침 오세훈 후보, 승리 선언하면서도 무상급식 부분에 대한 마음의 빚, 이 부분을 먼저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세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볼 수 있겠죠?
[배종호]
이건 양수겸장의 포석이라고 봐야 돼요. 하나는 오세훈 후보로서는 굉장히 아픈 대목이고 두 번째로 정책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두 가지 포석이 담겨 있다고 봐야 되겠어요.
아시겠지만 결국 오세훈 시장이 물러난 것이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주민 투표를 본인이 직을 걸어서 결국 물러났고 그 이후에 무상급식 문제가 초중고 전 학년에까지 확대가 된, 시대의 흐름이 됐거든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오세훈 후보가 정책적으로 상당히 열등한 또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 유치원들에게까지, 학생들에게까지 지금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유치원 학생들이 대략 한 7만 5000명 정도 된다고 해요.
그러면 학부모들 또 국공립, 사립 유치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파괴력이 있는 것 같고. 여기에 더 나아가서 본인이 또 재난위로금 전 서울시민에게 10만 원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계속해서 이 부분. 보편적 지원, 이 부분과 관련해서 오세훈 시장 후보를 압박하려는 그런 계산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무상급식 이슈가 이번에도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는 지난 오세훈 시장 사퇴의 핵심적인 것은 무상급식에 대한 문제인데 엄밀하게 따지면 오세훈 후보가 무상급식을 반대한 거 아니에요.
부자 무상급식을 반대한 거죠. 그때만 해도 70%는 무상급식을 하고 부자 30%에 대해서 반대를 했었었는데 제가 볼 때는 이번 오세훈, 안철수 후보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계층이 실은 저는 주부 계층이라고 봐요.
주부 계층에서 상당히 높았어요, 조사를 해 보니까. 안철수 후보보다. 그래서 결국은 주부층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이 지지율에서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박영선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치고 나온 거고 어떻게 하든 간에 오세훈 후보도 후보단일화가 댔으니까 정책적 경쟁을 하지 않겠습니까?
오세훈 후보가 얘기하는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지금 얘기하는 복지정책 이런 등등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자신의 그런 의견을 제시하겠죠. 다만 그래도 5년간 서울 시정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두 후보가 치열하게 정책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은 굉장히 높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 끝나고 나면 바로 대권 정국으로 넘어갈 텐데요. 앞서 하다 못한 이야기 여기서 조금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야권 재편뿐만 아니라 여권 재편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자연스럽게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윤석열 전 총장입니다.
최근에 지지율을 보니까 39.1%. 어제 나왔는데. 40.8%, 1강으로 나오는 여론조사들이 최근에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배종호]
이건 상당히 범상한 그런 결과는 아니죠. 40%를 넘는 여론조사도 나왔기 때문에. 두 개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하나는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원에서는 윤석열 39%, 그리고 이재명 21, 이낙연 11 이렇게 나왔고 또 JTBC가 의뢰한 여론조사는 윤석열 40, 그리고 이재명 16, 이낙연 11. 재미있는 게 지금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를 합친 것보다 윤석열 전 총장이 더 높게 나왔다는 거예요.
그러면 범보수 측면에서 보면 결국은 다른 후보들이, 주자들이 굉장히 미미한 존재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범보수 후보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거의 상수화돼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면 이런 부분이 과연 앞으로 계속될 것인가라는 부분과 관련해서 굉장히 그게 주목이 되고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3지대에서 본인이 독자 세력화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에 결국 입당할 것인지 이 부분인데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제3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없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결국은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국민의힘과 범보수 재편을 통해서 범보수 후보가 되는 그런 길을 선택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윤석열 초강세 후보, 초강세 지지가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의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즉 결국은 중도에서 세력이 있는, 지지를 받는 사람이 나와야지만 윤석열 전 총장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제3 친문 후보가 부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현상을 지금 윤석열 1강 체제의 현상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특별한 활동이 지금 없는 가운데서도 40%대 지지율, 심상치는 않기는 한데. 이낙연 전 대표도 총리 시절에 40% 정도 나온 적이 있기 때문에 여론 추이를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결국은 제3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없었다 얘기를 하시면서 결국은 국민의힘 혹은 범야권이 재편됐을 때 범보수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보셨는데. 김형준 교수님.
[김형준]
아까 얘기한 40%는 서울 시민만 상대로 한 거기 때문에 전국적인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실제로 보면 이번에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면서 윤석열 총장한테 두 가지 메시지를 던진 거예요.
하나는 뭐냐 하면 제3지대 후보론의 한계가 결국은 있구나. 처음부터 굉장히 높은 지지를 받다가 막판이 되면 2002년도 정몽준 후보도 제3정당이었지만 나중에 결국 노무현 후보한테 패배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등등을 포함해서 그래서 결국은 현재 있는 상황 속에서는 고건, 반기문 전 총장 행보보다는 94년도 4월달에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사퇴했었던 이회창 총재와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결국 뭐냐 하면 그렇게 해서 사퇴를 했지만 결국은 96년 1월달에 신한국당에 입당을 해서 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되고 결국은 완주를 했죠. 물론 DJ 때 패배를 했지만 그 과정을 본다고 하면 결국은 1단계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고요.
두 번째는 그 이후에 본인이 나름대로 행동을 하면서 결국은 YS나 결국은 이회창처럼 특정한 정당에 들어가서 거기서 자기가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그런 쪽의 행보를 하지 않으면 결국 현재 아무리 높은 지지율이라고 하더라도 역대 대선 과정을 보면 제3 후보가 갖고 있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다만 국민의힘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갖느냐, 못 갖느냐라는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윤 총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라는 그 이름 가지고는 안 된다.
다시 얘기해서 국민의당이 같이 합쳐져서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만 과정까지 지켜봐야지만이. 왜냐하면 국민의힘 내에는 반 윤석열 라인도 있거든요.
적폐청산과 관련돼서 있었던 친박 인사라든지 이런 부분 사람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더 큰.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더 큰 2번이라는 말을 썼지 않습니까?
그건 결국 합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것이 1단계고 2단계가 윤 총장이 합류하면서 마지막 단계에는 모두가 참여하는 식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든 아니면 정말 철저한 완전 경쟁을 통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되는. 그것이 97년도의 이회창 당시의 후보가 택했던 길이라고 보는 거거든요.
그러한 수순을 밟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의힘, 국민의당 먼저 합당을 하고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까지 합세를 한 범여권의 어떤 단일화, 이런 그림이 가장 크다 했는데 거의 그렇게 되면 재창당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김형준]
완전히 야권은 결국은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사라지고 새로운 힘. 그러니까 거기에는 어떤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느냐라는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만이 아니라 김동연 전 부총리도 있을 수 있고 등등의 인물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권의 재편도 주목을 해 봐야 된다, 앞서 말씀하셨는데 여권에서는 지금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이외에도 제3의 후보 얘기가 많이 거론이 됐었는데요. 앞으로 주목해 봐야 할 인물은 누가 있을까요?
[배종호]
결국은 친문 제3 후보론이 계속 거론되는 그 중심에는 정세균 현 총리하고 그리고 386 세대, 이 두 부류가 거론이 되고 있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 초강세, 전체적으로는 아니지만 이번 나온 여론조사, 서울 시민 상대로 해서 1강의 입지를 차지하게 되면 결국은 이쪽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항마가 나와야 되는데 윤석열 전 총장에게 승리할 수 있는 대항마의 기본 조건이 중도층의 외연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친문의 제3 후보로는 이 요건을 충족시킬 사람이 상당히 희박하다. 그렇게 되면 역설적으로 친문이 좋아하지 않는 이재명 현 지사의 입지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저는 그렇게 전망을 하고요. 그러면 그 사이에 상당한 변수가 있는 게 일단 오세훈 후보가 승리를 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가 승리를 했다면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인 선택, 입지가 굉장히 넓어졌을 거예요.
그러나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고, 단일화에서. 그리고 또 서울시장 선거까지 승리하게 되면 당장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김종인 그리고 오세훈 두 사람과 협력자 동시에 경쟁자 역할을 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이 사람들과 같이, 국민의힘이면 국민의힘, 새로 야권이 재편되면 그 세력 안에서 결국은 본인이 살아 남아야 되는 그런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저는 분석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재보궐 선거 아직 안 끝났는데요. 대권 구도 얘기까지 잠시 다녀왔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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