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세 동강' 난 인도네시아 잠수함...발견 당시 상황

인도네시아 침몰 잠수함, 해저에서 발견
잠수함에 승조원·사령관 등 모두 53명 탑승
"생존 가능 72시간 넘긴 뒤 수심 850m에서 발견"
인도네시아 군 "탑승자 53명 전원 사망"
"세 동강 난 채 발견…본체·선미 분리"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발리 앞바다 해저에서 촬영한 침몰 잠수함 낭갈라 함의 모습입니다.

낭갈라 함은 지난 21일 새벽 3시 25분쯤 발리섬 북부 해역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습니다.

이 잠수함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 등 모두 5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군 당국이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탑승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산소 비축량 지속 시한인 72시간이 지난 뒤에야 침몰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생존 가능 한계를 훨씬 넘는 수심 850미터 지점까지 가라 앉은 상태였습니다.

군 당국은 탑승한 53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디 차얀토 / 인도네시아 군 사령관 : 발견된 증거에 따라 잠수함이 침몰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낭갈라 함은 세 동강 난 채로 선미와 본체가 분리됐고 본체는 금이 간 상태였습니다.

수색팀은 탑승자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도 발견했습니다.

침몰한 낭갈라함은 40여년 전인 1980년 건조된 독일산 재래식 천 400톤급 잠수함으로 9년 전 우리나라 대우조선 해양이 성능개량 작업을 해준 것입니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잠수함 사고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취재기자 : 채문석
영상편집 : 박정란
자막뉴스 : 육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