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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열리지 않는 현관문, 열쇠 수리공이 전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자막뉴스 2021.04.27 오전 10:22
열리지 않는 현관문…누군가 발라놓은 강력 접착제
출근길 현관문 '꽁꽁'…열쇠 수리공까지 호출
누군가 밤사이 현관문 틈 강력 접착제 부착
건물·골목 비추는 CCTV 없어 용의자 추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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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다세대주택에서 고3 아들과 단둘이 사는 이민지 씨(가명).


지난 20일 출근을 위해 현관문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현관문 건전지를 갈아 보기도 하고 힘껏 밀어도 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열쇠 수리공을 불렀는데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민지 / 인천 구월동 : 불러서 오셨는데 똑똑하시더니 '이거 문이 고장 난 게 아니라 밖에 누가 접착제로 발라놨어요. 이러시는 거예요. '그럴 리가요.' '손잡이까지 이거 다 발라놨어요.' 아저씨도 놀라셔서 그러더라고요.]

누군가 밤사이 현관문 틈에 강력 접착제를 발라 놓았던 겁니다.

문 손잡이에도 덕지덕지 접착제가 엉켜 있고 초인종 카메라까지 접착제로 막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현관문에는 채 떨어지지 않은 접착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건물과 골목을 비추는 CCTV도 없었습니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

더 심한 범죄를 당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커진 이 씨는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민지 / 인천 구월동 : 저걸 붙여놓고 여기 안에다 불 질러 버리면 저희는 여기 안에서 죽는 거잖아요.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사람 일이라는 건 또 모르는데, 제가 창문 방범창 뜯고 나가긴 했는데 그 나가는 순간부터 너무 무섭더라고요.]

다른 집에도 해코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불안합니다.

[이웃 주민 : 집을 봉해 놓았다는 게 이게 말이 안 되는 일이에요. 스무 살 먹은 아가씨나 아들들 딸들 다 걱정이 되죠. 자식 키우는 부모니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탐방 수사와 목격자 진술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접착제 붙인 그 부분만 가지고는 재물손괴 혐의는 적용이 가능할 수 있는데 다른 부분은 진행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신변보호 조치를 신청한 이 씨 집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근처 골목에는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 엄윤주
촬영기자 : 강보경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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