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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7km 추격전'으로 만취 운전자 검거

2021.05.10 오전 07:10
택시 기사, 경찰에 음주 의심 차량 신고하고 추격
시흥에서 안산까지 7km 추격…경찰, 운전자 검거
50대 중국인 A 씨,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
SUV, 앞서가던 차 들이받은 뒤 시화호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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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중국인이 택시 기사의 추격 끝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시화호에 SUV가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손발 벗고 구조 작업을 도왔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라이트를 켜지 않은 승용차가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움직입니다.

어젯밤 11시쯤 한 택시 블랙박스에 잡힌 장면입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택시 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황현지 / 택시기사 (경찰 신고 내용) : 음주 차량 같은데요. (따라가시는 거예요, 뭐예요?) 제가 뒤를 조금 따라갈 것 같은데….]

뒤를 계속 뒤쫓으며 경찰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렸고,

[황현지 / 택시기사 (경찰 신고 내용) : (도일 사거리로 가요?) 네 도일 사거리 방향으로, 차가 고속도로 안 가고 옆으로 빠졌어요.]

이어진 추격전 끝에 음주 운전자는 경기 안산시 선부동의 한 골목에서 검거됐습니다.

택시가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 곳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따라간 거리는 7km에 이릅니다.

[황현지 / 택시기사 : 손님이 양해를 해주시더라고요. 손님이 내려야 하는데 본인이 그냥 가자고….]

운전자는 50대 중국인 A 씨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A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안산의 시화호에 차량 한 대가 빠져 있습니다.

차량 위에 올라간 119구조대원과 시민들이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 구조합니다.

어제 오후, SUV가 앞서 가던 다른 차를 들이받고 시화호로 추락한 겁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49살 최 모 씨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을 도운 시민 2명도 차 유리에 손을 긁히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물에 먼저 뛰어들어 구조에 나서준 시민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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