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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진상규명위 "계엄군, 옥상서 M60·M1으로 조준 사격"

2021.05.12 오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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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M60 기관총과 M1 소총을 이용해 조준 사격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오늘(12일) 조사 착수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1980년 5월 당시 광주광역시에 투입된 장병들을 방문 조사해 의미 있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으로부터 실제 사용된 총기와 함께 조준 사격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사위가 확보한 진술에는 제3공수여단은 1980년 5월 20일 밤 10시 이후 광주역에, 22일 이후엔 광주교도소에 있는 감시탑과 건물 옥상에 각각 M60 기관총을 설치하고, M1에 조준경을 부착해 시민들을 겨냥해 발포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조사위는 과거 총상 사망자를 분류할 때 계엄군이 낸 M16 총상이 아닌 경우엔 모두 시민군이 사용한 칼빈총 총상으로 분류해 왔는데 이번에 M60과 M1과 연관된 상흔이 확인된 만큼 의혹 규명에 필요한 진술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조사위는 1980년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2만353명 가운데 10% 정도인 2천여 명에게 증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고, 200명 정도는 완료했습니다.

간담회에서 조사위는 최초 발포와 집단 발포 책임자 등 조사를 비롯한 직권조사 사건 12개와 신청한 사건 가운데 조사 개시를 결정한 34건 등 모두 53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희생자 전원에 대한 사망 경위와 시신 이동 경로를 조사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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