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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비트코인 반토막, 앞으로 더 떨어질까?"

2021.05.27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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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비트코인 반토막, 앞으로 더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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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송민화 한국경제TV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이번 시간은 파전, 김치전, 감자전 아니고 경제전! 쩐의 전쟁 ‘경제전’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워낙 뜨거운 주제죠. 암호화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민화 기자(이하 송민화):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저희가 암호화폐 소식을 종종 전했잖아요. 비트코인이 계속 오르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해봤었는데. 최근 반토막이 났습니다.?

◆ 송민화: 네, 그렇습니다. 요즘 암호화폐 시장이 참 뜨겁습니다. 앵커께선 암호화폐 거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2030, 2040 세대에서 좀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 주변에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유를 들어보면 월급만으로는 집을 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투자할 수 있는 곳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투자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대장주격이거든요. 그런 만큼 많이 무겁고요. 다른 코인들에 비해 등락률이 높지 않은, 어느 정도 안정된 위치에 있는 코인입니다. 이런 비트코인이 최근 전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전고점이 8천만 원 언저리까지 갔었고 최근에는 4천만 원 초반 선에서 거래가 됐으니까요. 투자자분들께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2월과 3월에 암호화폐 소식 전해드리면서 5천만 원 돌파했다. 또 급격히 오르면서 7천만 원 돌파했다는 말씀 드렸잖아요. 덧붙여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말씀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우려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4천만 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고요.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경우는 3백만 원 위단에서 거래되면서 조금씩 안정화를 취해가는 모습입니다.

◇ 황보선: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출렁거린 이유가 있나요?

◆ 송민화: 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장에 최근 악재가 두 건 정도 연이어 터지면서 큰 타격을 불러왔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발 악재였는데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한 모든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가격은 크게 떨어졌고요. 이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에 3만 달러 초반 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천만 원 후반에서 4천만 원 초반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미국 정부도 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서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한 조치로 중앙은행이 디지털 달러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가한 셈이었던 거죠. 그러면서 암호화폐 몰아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된 겁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데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이른바 ‘뻥튀기 거래’가 더 큰 하락장을 불러왔다는 겁니다.

◇ 황보선: 뻥튀기 거래요? 이건 무슨 말인가요?

◆ 송민화: 쉽게 말씀 드리기 위해서 뻥튀기 거래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빚을 내서 거래하는 ‘레버리지 거래’를 말씀드린 겁니다. 레버리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증거금으로 맡기기만 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고요. 그 대출금으로 더 많은 암호화폐를 사들이게 되는 거죠. 이렇게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상승흐름일 때에는 적은 금액으로 투자금 대비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뻥튀기 거래라는 표현을 쓴 것이고요. 하지만 하락장일 때에는 그만큼 큰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부담이 따릅니다. 특히 일정 손실률에 도달하면 강제로 매각이 되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본전도 못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워낙 시장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치 못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러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사례가 있는데요. 최근까지 암호화폐 관련 경제기자로 활동하다가 퇴사하고 전문 유튜버로 전환하신 분이 있어요. 고란 씨라고, 저희 방송에도 출연하시고 꾀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인데요. 이번 하락장에 레버리지 투자로 암호화폐 거래를 했다가 무려 39억 원을 강제로 매각 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분은 자신이 보유했던 암호화폐를 증거금으로 해서 대출을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비트코인 가격이 30% 넘게 빠지면 강제 매각을 당한 상황이었고요. 본인도 비트코인이 그렇게 많이 빠질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거든요. 결국 하락장은 정말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대목이었습니다.

◇ 황보선: 상승과 하락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경제 전문가도 손해를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 송민화: 네 그렇죠.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번 폭락이 2018년과 유사한 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께서도 생각해보면 2017년도에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주변에서 누구는 몇 억을 벌었네, 수천만 원을 벌었네 하는 이야기는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제 주변에도 갑자기 직장을 그만 두신 분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동안 모아둔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샀는데 열 배 넘게 올랐다는 얘기들도 돌기도 했거든요. 그 당시와 이번 상승장이 많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고 결국 폭락장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인 건데요. 첫 번째로 짚어볼 수 있는 공통점은 폭락을 앞두고 호황을 이끌만한 충분한 모멘텀, 다시 말해 이유들이 존재했다는 겁니다. 2017년 1차 랠리 때 당시에는 미국의 주요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 거래소에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거든요. 이는 당시 기존의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을 인정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받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중순에는 2만 달러 가까이 치솟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점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를 통해서 기존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거든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만 4,000달러를 돌파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비트코인이 먼저 정점을 찍고 나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인 알트코인들이 뒤따라서 상승흐름에 올라탔다는 점입니다. 2017년에는 비트코인이 12월 정점을 찍은 뒤에 곧바로 알트코인이 급등을 했고요. 올해도 4월 14일에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다음 곧바로 알트코인이 랠리를 펼쳤습니다. 이 같은 공통점을 고려했을 때 가상자산 사이클이 일정 패턴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들어간 뒤, 이후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마지막에는 가격 추락으로 끝을 맺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 황보선: 암호화폐의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이런 내용을 통해 볼 때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 송민화: 주식시장하고는 다르게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암호화폐를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는데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를 들 수 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비트코인은 화폐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라고 말했고요. "효용을 찾을 수 없는 비트코인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단순히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고, 이는 다단계 사기 수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반면에 세계 최대 헤지펀드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대표의 경우에는 원래 비트코인을 비판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 라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 라고 원래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대응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할까요?

◆ 송민화: 제가 취재를 했던 경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밝힌 부분은 지금은 적극적으로 투자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른바 ‘몰빵’하는 투자는 피해야한다는 건데요.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ETF 같은 펀드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단기적인 투자 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소액 투자를 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는 한 2년 전에 매제가 비트코인에 투자해보라고 2백만 원을 지원해줬데요. 그래서 사 놓고 한동안 들여다보지도 않고 지내다가 며칠 전 폭락장을 맞기 직전에 확인을 했던 거죠. 그랬더니 0이 하나 더 붙어있어서 큰 수익률을 기록하고 차익을 실현했던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런 경우가 어떻게 보면 장기 소액 투자에 해당할 수 있는 거죠. 현재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놓고 있거든요. 그래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장기적 관점의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마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미 투자를 통해서 하락장에 물린 투자자들도 많이 있으시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가격대가 3만 달러대라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기관투자자가 갑자기 매도세를 이어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진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이 가격이 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뜻이고요. 투자자들의 투자 금액과 방법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나름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잘 분석해서 현명한 투자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송민화: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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