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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환송, 당청관계 바로미터?...활주로 잔혹사

2026.06.15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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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체제 선전의 장'이었던 대통령의 공항 환송 행사가 이제는 당청 관계를 보여주는 무대가 됐습니다.

출입국장에 누가 나오고, 누가 빠졌는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두고, 여의도에선 늘 뒷말이 나왔는데요.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던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 순방은 범국가적인 행사였습니다.

[대한뉴스 / 지난 1966년 : 이곳 김포공항에는 수많은 정부 지도자들과 외국 사신들이 환송차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태국, 그리고 자유중국을 차례로 순방하면서….]

3부 요인과 당·정·청 수뇌부가 총출동한 건 물론, 군악대를 곁들인 성대한 활주로 환송행사가 열렸고, 공항을 오가는 길, 대규모 카퍼레이드까지, 그야말로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됐습니다.

문민정부 들어 '외형'을 줄이는 대신, 김포공항의 '귀국 담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김영삼 / 전 대통령](지난 1996년) "우리의 위상을 더욱 획기적으로 세계에 높이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의전을 간소화한 오늘날 보면 격세지감, 대통령 환송은 이제 당·청 관계를 보여주는 '정치적 해석'의 무대가 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입국 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빠진 게 대표적인데, '결석 시위'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불참은 잦았고 또 노골적이었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일정에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른바 '체리 따봉' 사태 등으로 이어진 당정 갈등의 전초전이었습니다.

2년 뒤, 동남아 순방길엔 한동훈 전 대표 역시 보궐선거 지원을 이유로 출국장을 '패싱'하며, 이미 파탄 난 관계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길은 이른바 '명심'을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정청래 대표를 초대하지 않는 대신, 한 번도 배웅하지 않았던 김민석 총리와 나란히 걸으며 힘을 실은 건데, 청와대는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9일) "배웅 인원을 최소화한 것입니다. 확대 해석은 안 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 텃밭' 호남에서 친청계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만났고, 이튿날엔 '정권은 짧다'는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게 귀국길!


정청래 대표가 목요일 서울공항엔 초대받을지, 만약 간다면 어떤 모습의 투-샷이 연출될지, 차기 민주당 당권부터 국정운영 동력까지 좌우할 순간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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