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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와이파일 2021-05-29 05:00
부실 급식 사태 이후 업무 부담 증가한 조리병들
조리병 부모 "매일매일이 초과근무…휴식 보장해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간부식당 없애라"
웹툰 속 간부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에게도 닥칠 '취사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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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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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급식 사태로 인한 조리병 처우 관련 보도와 출연 이후 육군 조리병의 가족분으로부터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조리병 관련 출연 내용: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593516

조리병 관련 리포트 내용: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593211

시청자 여러분 한분한분께서 보내주시는 이메일이나 댓글을 읽지 않고 지나치는 일은 절대 없으니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언제든지 편하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이메일은 risungyoon@ytn.co.kr 이고,
기자 블로그는 https://media.naver.com/journalist/052/3265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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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안녕하세요. 현재 육군 조리병으로 복무중인 아들이 있습니다. YTN 이승윤 기자님께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군대 부실 식단과 조리병에 관련하여 5월 여러차례 집중 보도 해주신 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두 챙겨 보았습니다.

이번 부실도시락 사건의 불똥이 모두 조리병들에게 전가된 것은 어쩜 예견된, 뻔한 결과라고 봅니다.
어차피 양을 늘리고 질을 개선하는 것은 오롯이 조리병들의 몫이니까요.
군단장, 사단장, 국회의원 등 윗선들은 장병들 급식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사각지대에 있는 육군 조리병들의 처우는 정작 간과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래 전부터 기피 1순위 ‘헬 보직’인 조리병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요구들은 묵살되어 왔고 여전히 ​​지옥 같은 군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루다 말로 하지 못할 고충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조리 인력으로 단 하루도 휴일 없이 일만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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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어제 일자로 기자님께서 보도해주신 해결책의 일환으로 육군참모총장이 간부식당을 없애라고 한 점은 조속히 시행되어야만 합니다.

부족한 조리병수를 증원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같은 부대 내에서 분리 운영되고 있는 간부식당의 경우 보통 조리 병사 1인당 10~15명의 간부 식사를 맡습니다. 병사 식당은 조리 병사 1인당 보통 75명~150명까지 몇배의 차이로 아주 비합리적이고 형평성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병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부대 규모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큰 부대의 경우가 특히 인당 식수 인원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기도 합니다.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거론되기도 한 민간 위탁 업체의 외주화에 관한 의견들은 현재 찬반이 있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봅니다.

갈수록 입대 장병들은 줄고 심지어 대부분의 조리학과 전공자들조차 군대 조리병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다보니 증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렇다보니 현재 해결책은 빠른 시일 내에 간부 식당을 없애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조리 병사들을 병사 식당으로 합쳐 준다면 1.5배의 증원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조리병들이 교대로 주에 단 하루의 휴식이라도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800명 규모의 부대의 경우 10명이 하던 일을 15명이상이 한다면 휴가자 최소 인원 2명을 감안하고도 요일마다 교대로 1일은 쉴 수 있게 됩니다.

조리, 식사 후 처리, 부식차 상하차 작업, 식자재 재고 조사 등 새벽 4시반~저녁 8시까지 과중된 업무를 수행하는 그들은 군인이기 앞서 한가정의 소중한 아들이고 최소한의 휴일을 보장 받아야만 하는 인간입니다. 특히 코로나 군번의 조리병들은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습니다. 언제 나올지도 모를 휴가나 받아야 비로소 지치고 누적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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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조리병들은 워낙 많은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삽으로 요리를 하고, 최고의 조리병은 '황금삽'을 상으로 받습니다

늘 불 앞에서 칼자루 삽자루 들고 휴일 없이 삼시세끼 식사 책임지는 일이 그들에겐 유격, 혹한기 훈련 이상의 훈련인 것입니다.

조리병들이 바라는 건 과중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휴식 단 하루입니다.

일반 병사들은 국경일, 명절 연휴, 전투 휴무 뿐아니라 주말 이틀 내내 여유 있는 개인 정비, 축구, 풋살, 농구, PX 이용, 배달 음식 주문, 싸이버 지식방 이용으로 자기 계발 등의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리병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못 올라갈 나무를 쳐다만 보는 신세지요. 물론 조리병 포함 일부 보직이 휴일 없이 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똑같은 월급 받는데 왜 조리병들은 매일 매일이 초과 근무인데다 최소한의 휴일 조차 없는 겁니까?

다 쓰러지고 죽으란 말입니까...

신체 건강하게 입대한 그들의 몸은 지금 너무나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화상, 칼 베임 사고, 손발 습진, 손목 터널 증후군, 허리 디스크, 손가락 관절 인대 부상 등에 노출돼 항시 부모들의 마음은 한시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기자님, 단순히 힘들어 하소연 하는 글로 절대 오해는 하지 말아 주십시오. 제대하면 그만일 수 있지만 앞으로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들이 계속 겪어야 할 일이기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3월초 국민청원도 올라왔지만 공론화 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언론을 통해 수차례 재조명 되어야만 국방부에서 조리병들을 구해줄 수 있을까요?

​제발 조리병들의 인권 침해 수준인 복무 환경과 휴일을 갖게 할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방송을 꼭 좀 내보내 주십시요.

부대 내 고충을 적는 '마음의 소리' 라는 제도는 아무리 조리병들이 발버둥쳐도 개선은 커녕 갈수록 살인적인 업무만 증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조리병들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한계가 있고 자칫 징계의 대상도 될 수 있기에 사회에서 꼭 도와줘야만 합니다.

이제는 언론이 적극 나서 주셔서 조리병들도 선진 병영 생활이 될 수 있도록 공론화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시도 마음 편할날 없는 조리병 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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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제보 내용이 조리병과 관련해 ​취재했던 팩트와 일치해 거의 원문 그대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참고로 해병대는 2005년에 간부식당을 없앴습니다. 참고로 제가 입사하기 직전에 방송된 리포트인데, 지금은 인기 방송인이 된 전현무 씨가 앵커일 때 방송한 내용이기도 하네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052&aid=0000064137

27일 YTN 스튜디오 출연 때 남영신 육군남모총장이 간부식당을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다는 얘기를 듣고, 군 관계자가 그게 뭐가 대단한 뉴스냐고 얘기를 하며 위 리포트 링크를 보냈다고 합니다.

해병대와 달리 육군에서 간부식당을 없애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당 부대의 지휘관이 과감히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남영신 총장은 야전 지휘관일 당시 부대의 간부 식당을 없애고 지휘관도 병사들과 같은 식판으로 밥을 먹게 지시를 했을 때는 해당 부대에선 잘 실시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참모총장이 되고 나서 육군 전체에 간부식당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부대별로 상황이 다른데다, 지휘관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보니 해당 지시가 일부 부대에서 아직까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며 반드시 간부식당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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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네이버 웹툰)

네이버 토요 웹툰의 강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강원도의 강림소초 병영식당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을 인정받아 간부식당 조리병이 되는 강성재 일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만화 속에서 간부식당 조리병들이 일반식당에서 식사를 담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간부식당에 비해 병사식당에서 조리병들은 훨씬 많은 수의 인원의 밥을 짧은 시간에 끝내 놓아야 해 시간을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맛을 제대로 내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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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네이버 웹툰)

해결책으로 군에서 민간 조리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실상 내년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쓰지 못하게 된 국방 예산을 급식비로 돌릴 때 세척·절단·탈피 등 작업이 완료된 반가공 농산물과 가공식품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부실 급식 사태 초반에는 ‘맛다시’라고 불리우는 양념장과 참치 캔을 잔뜩 갖다줘서 어떻게든 병사들이 밥을 그나마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도 군 내부에서 한때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MZ 세대는 양보다는 질, 칼로리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걸 이젠 군에서도 알고 해결책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국방부는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 운영 부식비’ 운영 범위를 확대하여 장병들의 입맛을 충족해 나갈 예정입니다.

여기서 ‘자율 운영 부식비’란 기존 부식비로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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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를 잘 활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부실 폭로가 잇따랐던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육군 2기갑여단 공병대 급식 사진을 보시면, 부대 자체 운영비로 식사 외에도 지휘관의 격려 메시지가 붙은 피자와 간식, 음료수가 푸짐하게 제공됐습니다.

지휘관과 간부의 관심에 따라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자율 운영 부식비가 늘어나게 되면 앞으로 천편일률적인 식단 대신 병사들이 원하는 요일별로 부대 상황에 맞게 치킨, 피자, 불고기, 삼겹살 등을 식사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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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 구하기
(제공: 네이버 웹툰)

물론 몇가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일단 불용 국방 예산을 급식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져서 내년이든 올해 하반기든 하루 병사 급식비가 19% 오른 10,500원이든, 25% 오른 11,000원이든, 충분한 급식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 군 관계자는 군 부대에서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지역 농산물 수의 계약 등 제약 조건을 들었습니다. ‘지역별 식재료 규제’가 풀려야 병사들이 원하는 것을 부대에서 사줄 수 있게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인구 급감에 따른 병력 축소입니다. 육군은 7천여 명에 달하는 조리병도 결국은 전투병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전 전투 식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조건이라면 민간 위탁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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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네이버 웹툰)

국방부가 일단 부대별로 다른 급식의 질을 통제하긴 어려운 만큼, 일률적으로 선호 메뉴를 증량을 하는 것으로 대책을 수립한 만큼, 조리병들의 고충은 원래도 컸지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부실 급식 사태와 육군이 추진하는 정책 흐름이 웹툰에도 현실적으로 반영된다면, 강성재 일병이 몸담고 있는 간부식당은 곧 사라지고 강 일병은 곧 늘어나는 업무량에 치일 전망입니다. 부디 육군 병사 식당 조리병 강성재 일병이 피로로 쓰러지지 않고 보람차게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지혜를 모아서 연내에 이뤄질 전망인 군 급식 2차 종합 대책 발표 때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저도 열심히 감시하고 신속 정확하게 후속 대책을 보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risungy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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