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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의 전설' 콘월에 G7 정상들 집결...'반중 연대' 원탁회의?

취재N팩트 2021.06.11 오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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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오늘 영국 콘월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백신 지원 문제를 비롯해 미국 주도의 반중 연대 구축, 한미일 정상 회동 성사 여부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콘월은 어떤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는 곳인가요?

[기자]
콘월은 영국 남서부 휴양지로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앵글로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고대 영국을 지켜낸 아서왕의 전설의 깃든 곳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상징성이 큽니다.

또 17세기 영국 청교도들이 신대륙을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떠난 플리머스 항구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정상회의가 열릴 125년 전통의 카비스 베이 호텔 주변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존슨 영국 총리가 콘월을 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정한 데에는 나름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국난 극복의 상징 '아서왕'의 출생지로 알려진 콘월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의 독립적 위상을 부각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외쳐온 '글로벌 브리튼', 즉 영국의 새로운 국가 비전을 대내외 과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G7 정상들의 대면 회의는 2년 만인데 어떤 의제들이 주로 다뤄질 예정인가요?

[기자]
첫날 회의 주제가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이라는 점은 이번 정상회의 관심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백신 지원과 새로운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 구축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월부터 저소득국가에 5억 회분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고, 다른 회원국 정상들도 내일 중 별도 지원 계획을 밝힐 계획입니다.

이밖에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법인세 등도 주요 의제입니다.

G7 회원국들은 사흘간 논의를 마친 뒤 오는 13일에 공동성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앵커]
특히 바이든 미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외교 무대인데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번 회의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민주주의 국가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 점에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전설이 깃든 콘월은 반중 연대의 기치를 높이 들려는 미국의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 도착 후 첫 연설에도 이런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다시 돌아왔고 세계의 민주 국가들이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제일 힘든 도전과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는 힘을 갖고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공동성명에도 중국 관련 부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거 아닌가요? 우리 정부도 성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이번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이 꺼리는 홍콩과 신장 위구르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쪽으로 성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G7 정상회의 성명으론 처음으로 타이완 해협 문제가 포함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초청국이라 G7 공동성명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열린 사회와 경제' 등 세션 성명에는 참여합니다.

여기엔 민주주의와 가치 등 중국에 대한 우회적 압박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재편에서 우리 정부의 참여 수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한일 정상 회동이 열릴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성사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한미일, 한일 공식 회동 일정은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지만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불리는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좋은 사례인데요.


문 대통령은 당시 회의장 소파에서 아베 총리와 10여 분간 환담을 나눴습니다.

콘월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 비공식 회동이 성사된다면 두 정상 간 첫 대면 회동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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