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봤다가 기절할 뻔"···개 짖음 방지 전기 충격기는 동물 학대? [포스트잇]

'강아지 짖음 방지기' '반려견 짖음 방지 전기 충격기' '전기 충격식 짖음 방지 목걸이'
이런 기계를 들어보셨나요?

'층견 소음' 때문에 반려견의 목에 이 전기 충격기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이게 동물 학대일 수 있다고요?

"진료할 때 1년에 2, 3마리 정도는 이런 상처를 봤던 것 같아요. 전극이 닿는 부위에 화상을 입고 진물이 나와서 찾아온다거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트라우마가 남는 행동이거든요. 반려견이 짖는 이유를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거나인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부정적인 자극을 줘서 공포를 느꼈던 상황에 대한 공포심이 더 심해지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나중에 전기 충격기를 떼어냈을 때 하루종일 낑낑대고 한쪽 방향으로 계속 돈다든지 하는 불안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사실 더 많아요. 최근에 영국이나 미국에서 자주 일어났던 법정 사고가 전기 충격기를 하고 있는 개들이 '다른 개들을 오히려 더 많이 물었다', 전기 충격기를 한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내 개를 물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 권혁호 수의사



제작: YTN 권민석 기자(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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