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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폐광 마을에 '8천 억 복권' 당첨자 나오자 벌어진 일

SNS세상 2021.06.22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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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폐광 마을에 '8천 억 복권' 당첨자 나오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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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천여 명이 사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000억 원이 넘는 거액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메릴랜드주의 소도시 로나코닝에서 미국 파워볼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 금액은 무려 7억 3,100만달러(약 8,268억 원)로 미국 복권 역사상 5번째로 큰 금액이다.

로나코닝은 약 1,200명이 사는 낙후된 마을로 수십 년 동안 인구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을 정도로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는 지역이다. 과거 생산되던 석탄 광산은 오래전 폐광됐으며 마을 철도마저 끊겼다.

조용했던 마을에 메릴랜드주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오자 지역 주민들은 당첨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주민들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 복권 당첨금 일부를 기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메릴랜드주는 미국에서 복권 당첨금을 익명으로 수령할 수 있는 7개 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마을 주민 76세 할아버지가 당첨자라는 익명의 투서가 등장했다. 집 밖으로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방문객에 시달리게 되자 할아버지는 변호사까지 선임해 자신이 당첨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 조지아주와 오하이오, 아칸소에서 찾아온 방문객들까지 "당첨금을 나누어달라"며 몰려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조지아주에 사는 한 여성은 당첨자를 배출한 코니 마켓에 "농기구를 사 달라"고 전했으며, 한 남성은 자신의 집 앞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돈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북부 버지니아 출신 남성은 "내가 당첨자인데 당첨된 복권을 잃어버렸다"며 복권을 재발행해달라고 시위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복권 당첨자는 이미 지난 5월 당첨금 수령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누가 일확천금을 얻어 부자가 됐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누군가가 새 차를 사거나 못 보던 장식품을 들여놓은 것만으로도 '복권 당첨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실제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비록 당첨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기자들과 관광객 등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조용했던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복권 판매점이 1등 배출 지점에 지급되는 10만 달러(약 1억 1,330만 원)를 수령했고 직원들은 이 덕분에 보너스를 받게 됐다.


존 코번 시장은 "복권 당첨 덕분에 조용했던 로나코닝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았다"라며 "로나코닝은 승자"라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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