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부인이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지 3개월 만에 또 폭행 사건에 연루돼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대사 부인이 한국계"라는 억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용산 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와 환경미화원 A 씨 사이에 폭행이 발생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A 씨의 빗자루가 시앙 씨의 몸에 닿은 것을 발단으로 두 사람 사이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벨기에 대사 부인 분명 한국인이겠지", "대사 부인 분명 한국계", "한국인이 한국인 때린 것"과 같은 댓글을 달면서 거짓 주장을 폈다.
하지만 시앙 씨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국에서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에 국내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건 아나보다", "부러운 건 다 자기들 거고 부끄러운 건 손절하는 중국", "중국인을 중국인이라고 하지 못한다"와 같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법 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엄중히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번 달 내로 부인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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