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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각류도 고통 느껴" 영국, 랍스터 산 채로 삶기 금지할 듯

SNS세상 2021.07.09 오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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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각류도 고통 느껴" 영국, 랍스터 산 채로 삶기 금지할 듯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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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살아있는 랍스터를 곧바로 끓는 물에 삶는 요리 방식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영국 현지 언론은 의회가 당초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 중심이었던 동물복지법을 개정해 그 적용 대상을 랍스터나 게, 문어, 오징어 등 무척추동물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연구결과, 그동안의 통념과는 달리 무척추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의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의회는 현행법을 개정해 갑각류와 연체동물의 복지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의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이 법안은 현재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요리사와 어부는 해산물을 삶기 전에 전기 충격이나 냉동 등의 방식으로 기절시키거나 죽여 인도적인 방식으로 요리해야 한다. 이들을 산 채로 배송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영국에서 갑각류 보호 운동에 앞장서 온 크러스테이션 컴패션 관계자는 "랍스터 등이 고통을 느낀다는 근거는 충분하다"며 법안 도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단체 대표 마이세 톰린슨은 "전기 충격으로 기절시키지 않는다면 게는 물속에서 최대 3분을 살아 있으며 가재는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면서 전기 충격기 도살 방식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사 18,000명이 속한 영국수의사협회도 "적어도 갑각류를 요리할 때 먼저 기절시킨 다음 끓는 물에 넣는 의무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스위스는 전 세계 최초로 갑각류를 산 채로 요리하는 행위를 금지했으며 노르웨이, 뉴질랜드, 오스트리아와 호주 일부 주가 그 뒤를 따랐다.

이미 일부 영국 요리사들은 갑각류를 전기 충격기로 기절하게 해 요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들은 갑각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맛에 영향을 주는 불쾌한 호르몬을 방출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유명 쉐프 조지오 로카텔리는 "이와 같은 방식은 더욱 인간적일 뿐 아니라 음식의 맛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랍스터 등이 척추동물처럼 진정한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갑각류가 고통을 뇌까지 전달받지 않으며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에 대한 반사신경만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의회는 무척추동물이 고통을 느끼는 방식과 그 강도를 알아보는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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