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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보듬는 어르신...전국 최초 마을 자치 연금 실험

2021.07.14 오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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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수도권, 특히 도심과 떨어진 곳은 인구 유출로 인한 고령화와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런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이른바 '마을 자치 연금'이라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백 명 안팎이 사는 한적한 시골.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바람개비가 인상적인, 전북 익산 성당포구마을입니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의 오랜 고민은 바로 노령화와 그로 인한 빈곤입니다.

올해 기준 마을주민 3명 중 1명은 칠순을 넘겼습니다.

만 70세 이상인 마을 주민의 평균 연금 소득은 월 64만 원.

전국 평균보다 14만 원 적고, 익산 평균보다도 9만 원 부족합니다.

어르신들의 더 행복한 노후를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익산시 등은 마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세워 그 수익금을 대고,

주민들은 관광업 등 마을 공동사업의 이익을 일부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을 어르신들의 연금에 월 10만 원씩 보탤 수 있게 됐습니다.

[윤태근 / 전북 익산 성당포구마을 이장 : 혜택을 못 받는 젊은 주민들이 어르신들 위해 만장일치로 찬성해 이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마을 자치 연금'의 전국 첫 시도.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어르신들은 이미 다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종수 / 전북 익산 성당포구마을 : 마음이 좋죠. 나이 먹은 사람들한테 돈 10만 원은 큰돈 아니오? 손자들도 돈 나눠주고 다 그러라고…. 나도 이제 쓰고.]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복지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용진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마을 자치연금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을 보완해 줄 아주 좋은 방안입니다. 성당포구마을 모델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켜서 전국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들어와 살려는 이들보다 나가려는 사람이 더 많아진, 말 그대로 지방 소멸 시대.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로 시작된 작은 실험이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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