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서 수어를 활용한 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팬들이 고마움을 표시했고, WHO 사무총장도 감사 글을 올렸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노래하는 BTS의 신곡에는 수어를 활용한 춤이 등장합니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몸을 긁는 듯한 동작은 '즐겁다'
손바닥에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은 '춤추다'
두 손으로 브이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를 뜻합니다.
실제로 청각장애를 가진 BTS 팬들은 크게 반겼습니다.
수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트리니티 로저스 / 영국 BTS 팬 : (BTS 뮤직비디오는) 청각 장애인 '아미'와 사람들이 즐기고, 수어가 일반화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청각이 손실된 전 세계 15억 명이 음악을 즐기도록 도움을 줬다"며 감사 뜻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팬들도 이른바 '수어 댄스 챌린지' 영상을 통해 춤을 알리는 데 나서고 있습니다.
[김다원 / 서울 안암동 : 새로운 메시지랑 수어라는 특별한 안무가 담겨있다는 걸 알아서 이 노래를 팬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함께 들으면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BTS 팬이 아닌 청각 장애인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갔습니다.
[이준만 / 대학생 : 시각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안무에 수어를 사용함으로써 나와 같은 농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어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BTS는 국제 표준 수어를 활용했습니다.
BTS 측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대표 단어를 고른 뒤 전문가와 수차례 상의해 안무를 만들었고, 동작과 표정을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국어와 동등한 언어로 인식돼 수화가 아닌 수어로 불립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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