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박지훈은 지난 20일 종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주인공 여준 역을 맡아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청춘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냈다. 매회 조금씩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도망치지 않고 제대로 마주하게 된 용기를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박지훈은 배우로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해 나가며 스스로 '성장캐' 자체가 된 모습이다.
앞서 박지훈은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카카오TV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혁명' 등 매 작품마다 완벽한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모두 웹툰, 로맨스 소설 등 동명의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들로 캐릭터 표현에 더욱 부담이 되는 와중에 박지훈은 원작을 뛰어넘는 완벽한 해석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조산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데뷔 첫 주연을 맡은 박지훈은 조선 최고의 패셔니스타 고영수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여자보다 고운 꽃미모는 물론 화려한 한복 스타일링 등 완벽한 비주얼로 눈도장을 찍었고, 누구와도 잘 어우러지는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지난해 '연애혁명'에서는 순정남이자 직진남 공주영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은 순수하고 애교 있는 고등학생 역할을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특히 30회에 달하는 긴 호흡 속에서도 매회 안정적인 연기력과 흡입력으로 든든히 받쳐주며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훈의 성장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그동안 쌓아온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바탕으로 극을 힘 있게 이끌어나가며 지상파 첫 주연 작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박지훈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최고 인기남이지만 내면에는 누구보다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는 여준 역을 섬세한 연기력과 폭발하는 감정선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대학 새내기의 젊음과 싱그러움, 수줍게 시작된 사랑을 연기할 때는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 그 자체가 되었다가,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로 몸을 떠는 장면에서는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 강렬한 몰입을 선사했다.
이처럼 대체불가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긴 여운을 남긴 박지훈은 광고, 드라마 등 각 분야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계속해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진정한 '성장캐' 박지훈이 열어나갈 또 다른 가능성에 큰 기대가 쏠린다.
[사진 =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카카오TV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혁명',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캡처]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