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가장 늦게 만나는 팀이 은메달을 가져간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만큼, 우리 양궁 대표팀, 세계 최강을 연일 입증하고 있습니다.
결승전 2세트 60점 만점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4강 한일전에서는 슛오프까지 이어지며 짜릿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메달까지 단 한발.
쏘자마자 10점을 직감한 맏형 오진혁의 '끝'이라는 말과 함께, 금메달이 확정됐습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텐텐텐, 속 시원한 10점의 연속이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준결승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8강전부터 쏜 화살 63개 가운데 60%가 넘는 38발이 10점 과녁에 꽂혔습니다.
3세트만에 경기를 끝내며 모두 18발을 쐈던 8강과 결승에서는 무려 72.2% 명중률을 보여줬습니다.
결승 2세트 60점 만점이 압권이었습니다.
[김우진 /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 : 진혁이 형도 젊게 살고, 젊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제덕 선수도 저희와 그렇게 불편하게 지내지 않고 잘 지내서 이렇게 팀이 잘 유지됐던 것 같아요.]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했다면,
4강 한일전에서는 가슴 졸이는 양궁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막내 김제덕이 여느 때보다 큰 '파이팅'을 보여줬지만,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결국 슛오프로 넘어간 승부.
여기서도 동점으로 정중앙과 화살의 거리로 승부를 가르게 됐고,
김제덕의 10점이 일본보다 단 2.4cm가 가까워 승부를 갈랐습니다.
[오진혁 /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 : 김제덕 선수,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오늘의 영웅이 맞고요. 솔직히 힘든 상황마다 10점을 쏴주면서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줬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체전을 휩쓸며 금메달 3개를 확보한 우리 대표팀은 개인전 세계 최강 타이틀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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